2024-04-20 10:03 (토)
하동군 ‘알프스 녹차 밥상’ 눈길
하동군 ‘알프스 녹차 밥상’ 눈길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8.03.1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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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화개골 ‘정소암의 찻잎마술’이 개발한 ‘알프스 녹차 밥상’.

‘정소암의 찻잎마술’

녹차 활용한 메뉴 개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차 시배지 하동군 화개동에서 ‘알프스 녹차 밥상’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12일 하동군 화개면에 따르면 용강마을 ‘정소암의 찻잎마술(대표 정소암)’이 최근 녹차 등을 식재료로 ‘알프스 녹차 밥상’을 개발해 지역민은 물론 하동을 찾는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찻잎마술이 내놓은 녹차 밥상은 담백한 맛이 일품인 ‘고운비빔밥’, 고운 선생의 시 ‘호중별유천’에서 착안한 ‘별천지찜’, 녹차 소스와 표고버섯을 활용한 ‘토끼봉 달빛’, 매화와 토종매실을 결합한 ‘하동느낌’ 등 4가지.

 먼저 고운비빔밥은 통일신라시대 지리산 화개골에 머문 고운 최치원 선생이 초근목피(草根木皮)를 먹고 살았을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담백한 비빔밥이다.

 이 비빔밥은 통들깨ㆍ제철푸른채소ㆍ우엉조림ㆍ무나물ㆍ도토리묵가루 등 계절별로 다르게 들어가는 재료에 녹차씨앗과 청국장으로 담근 집 간장을 비벼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별천지찜은 ‘동쪽 나라 화개동을 속세를 떠난 별천지와 같다’라는 한 고운 선생의 시를 활용해 만든 메뉴로, 통삼겹살에 녹차소스와 찻잎을 넣어 조린 찜으로 달콤 짭짤한 풍미가 일품이다.

 토끼봉 달빛은 5월 중순이면 새벽 4시에 달빛을 보며 토끼봉으로 봄나물을 뜯으러 간 화개사람들을 떠올리며 만든 메뉴로, 녹차 소스와 녹차 오일에 표고버섯을 구워 마늘과 곁들어 먹는 고소한 추억의 표고버섯 덮밥이다.

 마지막으로 하동느낌은 6월 말 수확한 토종매실을 녹차꽃 효소에 담가 흰밥 위에 올린 매실 초밥으로, 와사비 대신 들어간 녹차스프레드와 매실의 궁합이 잘 어울려 상큼한 맛을 내는 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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