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비용 1천700만원 갈취

　취업 알선을 미끼로 뒷돈을 뜯어낸 전현직 항운노조원을 경찰이 검거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 부산항운노조원 A씨(42)를 구속하고, 현 부산항운노조원 B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씨(39)에게 취업 알선을 위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천7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이들은 취업을 절실하게 원하는 C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서로 공모한 뒤, 항운노조 고위직에 청탁해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인사 비용으로 돈을 달라고 했다.

　이들은 C씨에게서 받은 뒷돈을 유흥비와 개인 카드값 등으로 탕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