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1:22 (금)
제비꽃
제비꽃
  • 강원석
  • 승인 2018.03.13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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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문득 파르르 떨렸다

돌담이 마당을 누르고 있는

흙빛이 차가운 그 틈에서

여린 볕에 다소곳이 짙어지는

소담한 자주빛 얼굴

바람은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하얀 나비 등 밀어 주위를 맴돈다

바스스 아침에 깨어나는 소녀처럼

꽃이슬 따다가 돌아서는 여인처럼

수줍은 향기 흠뻑 두르고

그렇게 그대 내 곁에 왔다

외로운 하루에 입맞추고

보랏빛 나날을 집어 준

한 뼘 내 마음에 너를 꽃 피운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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