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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낫게 해준 어성초가 제약사업 밑천 됐어요”
“간경화 낫게 해준 어성초가 제약사업 밑천 됐어요”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3.13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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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한방제약(주) 권세환 대표ㆍ김미숙 박사
▲ 세명한방제약의 김미숙 디톡스힐링센터 원장(왼쪽)과 권세환 대표(오른쪽)는 “어성초는 간경화를 물리쳐 준 고마운 약초다”라고 말했다.

2000년 남도농산으로 첫 발

어성초ㆍ삼백초ㆍ자소엽 재배

디톡스센터 휴식공간 운영

거창군 항노화 산업 ‘최적’

 오래전 B형간염 증세를 보이던 한 가장은 급기야 의사로부터 간경화 판정을 받고 실의의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그런 남편을 지켜보고 있던 아내 역시 함께 시름에 잠겼다. 만약 이들 부부가 넋 놓고만 있었더라면 남편의 간경화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성초와 삼백초를 심기 시작했고, 그것을 먹었다. 남편의 병은 말끔히 나았고, 부부는 자신들이 기른 약초의 효과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세명한방제약(주)은 탄생됐다.

 “어성초는 우리에게 정말 고마운 약초예요. 남편의 건강을 회복시켜줬고, 세명한방제약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줬으니까요.” 김미숙 디톡스힐링센터의 박사이 먼저 운을 뗐다. 남편인 권세환 세명한방제약 대표와 함께 농장부터 공장 일까지 대소사를 챙기고 있는 그는 어성초를 장기간 먹은 후 간경화를 없앤 권 대표의 일화를 하나하나 소개해줬다.

 거창군에 위치하고 있는 세명한방제약(세명제약)은 어성초와 삼백초 등으로 만든 환과 생즙, 진액, 발효효소액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남도농산으로 시작했다. 이 시기 어성초와 삼백초 농장을 운영하면서 진액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2002년 세명한방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어성초ㆍ삼백초 임상연구재단을 설립했고,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아울러 친환경 유기농 인증과 ISO 9001 인증은 물론 남성생식기능 강화효능 삼백초 발효원액과 어성초 함유 발효 생식환 특허등록 등 13개 특허 출원 중 8개를 이미 마무리했으며, 경남도로부터 다류 음료부분 우수상을 수여받았다. 이어 발효액 FDA 등록과 멀리 일본으로부터 유기농 JAS 인증까지 수여받는 등 권 대표와 김 박사 부부는 회사가 설립된 17여 년 동안 무수한 인증서와 특허증을 받는 것으로 한시도 요령 피우지 않았다.

▲ 세명한방제약(주)에서 기술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ProsHA-Q.

 권 대표 부부는 대체의학과 스포츠의학, 한의학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설립된 디톡스힐링센터를 맡고 있는 김 박사는 중국으로 직접 가 해부학 강의를 수강했을 정도다.

 권 대표 부부의 관심은 단지 건강한 삶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더 큰 관심과 목적을 두고 있다. 그것은 항노화 바이오 산업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기르고 있는 유기농 어성초와 참당귀 등을 주원료로 개발완료 한 ProsHA-Q(프로스하큐)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것은 현재 경남도에서도 항노화 바이오 제품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어성초 복합물과 정제 당귀를 이용한 전립선 비대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세명제약과 강재선 경성대 약학과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네이밍은 Prostate(전립선), Houttuynia(어성초), Angelica Gigas Nakai(참당귀), Quercetin(쿼세틴)을 조합해 지은 것이다.

 “프로스하큐는 경남도 주관으로 지난해 항노화 천연물소재개발에 참여한 것이에요. 그동안 세명제약에서는 R&D를 통한 연구를 통해 줄기차게 간실험을 해왔고, 어성초와 삼백초에 대한 항산화와 항노화 등 관련 질환 논문도 60여 편 정도 완성하기도 했어요.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는데 경성대에서 한 쥐실험을 한 결과 간까지 개선되는 경이로움을 목도하기도 했죠.” 김 박사에 따르면 프로스하큐의 주재료인 참당귀에는 데커신과 데크시놀 등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혈액순환과 대사를 활성화시켜 항산화작용은 물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에도 기여하면서 뇌기능을 활발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데크시놀은 당귀 뿌리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진통효과와 혈압강하작용을 하고 있는 물질로 알려졌다. 어성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향균, 항바이러스 등 작용을 하고 있어 혈액을 맑게 정화해주는 동시에 혈압조절 기능을 해준다. 김 박사는 이에 대해 “사람의 몸속을 순환하고 있는 혈액은 늘 맑은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순환이 원활해야 해요. 혈액이 청정하지 못하면 갖은 질병에 시달리고,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죠. 그래서 저와 대표님은 제품 구매를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혈액이 맑고, 순환이 잘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부터 설명을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스하큐 개발을 함께한 경성대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입증시켜줬다. 강재선 경성대 약학과 학장은 경남도가 항노화 관련 제품 개발 사업을 완료해 평가까지 마쳤다며, 특히 프로스하큐 제품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발매됐음을 언급했다. 강 학장은 참당귀에 대한 연구를 19년째 해오고 있는 인물로, 독성에 대한 논문과 약물동력학(흡수, 대사, 분포, 배설) 논문, 효과나 정제법 논문, 표준화 논문 등을 발표한 바 있으며, 투여용량을 결정해 신장독성경감효과와 정자 생성촉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발표해 왔다.

▲ 세명한방제약 농장에서 인부들이 어성초를 채집하고 있다.

 강 학장은 프로스하큐는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이 증세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고 있는 질병임을 언급했다. 특히 세명제약은 일명 ‘어성초 전도사’로 활약하면서 덕유산 자락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어성초를 이용해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자체 공장은 물론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와 김 박사는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긴 하지만 전립선암에도 효과를 보고 있어요. 암은 비대증에서 파생된 염증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세명제약과 눈 건강과 뇌 건강에 대한 기술 연구 개발 및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고, 디톡스 힐링센터에서는 제품구매뿐 아닌 가족단위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조성해놓고 있죠. 이 모든 것은 회사가 위치한 거창에서 진행할 거예요. 거창만큼 항노화 사업을 하기 좋은 곳은 없다고 봐요. 금원산도 있고, 온천도 있으니 항노화를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이 많거든요.”

 ◇ 세명한방제약(주) 연혁

 2000년 남도농산 설립. 어성초ㆍ삼백초 진액 제품개발.

 2002년 세명한방제약(주) 상호변경. (사)한국어성초ㆍ삼백초 임상연구재단 설립. 세명한방제약 공장 준공.

 2004년 친환경 유기농 인증. ISO 9001 인증.

 2005년 남성생식기능 강화효능 삼백초발효원액 특허등록.

 2007년 ISO 22000 인증. 산양삼ㆍ더덕ㆍ도라지 1만 2천평 재배.

 2008년 어성초 생즙환 제품개발. (사)무역협회 회원등록. 경남 다류 음료부문 우수상 수상(경남도지사상).

 2009년 어성초 함유 발효생식환 특허 등록. 시그니처 발효액 FDA 등록. 일본 유기능 JAS 인증. 어성초ㆍ삼백초 함유 음료 특허등록.

 2010년 어성초ㆍ삼백초 발효추출물 제조방법 특허등록 및 된장 개발 벤처기업 등록.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정.

 2011년 일본 동경식품박람회 참가. 신축공장 준공.

 2012년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어성초ㆍ삼백초 대량발효 공정기술 개발성공 판정(지식경제부). 세명 디톡스 힐링 센터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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