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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동산 경매 건수 역대 최저
지난달 부동산 경매 건수 역대 최저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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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감소ㆍ낙찰가율도 하락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설 연휴 등 기일 감소 영향

 지난달 토지 경매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국 부동산 경매 진행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건 감소와 함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도 하락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부동산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8천104건, 낙찰 건수는 3천213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보다 1천807건 줄어든 것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8월(8천226건)이었다.

 낙찰 건수도 전월보다 625건 줄어들며 지난해 12월(3천108건)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2월 월간 9천건 대가 무너진 이후 한두 달을 제외하고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 등으로 경매 기일이 감소한 영향까지 더해졌다.

 특히 월간 토지경매 물건이 3천310건을 기록해 역시나 경매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토지경매 진행 건수가 4천건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11차례 있었는데, 지난 2003년 6월(3천889건), 2016년 7월(3천903건)을 제외한 9차례는 모두 2017년 3월 이후였다.

 지난달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0.9%로 전월 대비 5.2%p(포인트) 하락했다.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하락하며 전체 낙찰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7.9%p 하락한 81.5%에 머물며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 아파트 낙찰가격은 평균 100.0%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진행 건수가 많은 경기도 지역 연립ㆍ다세대 낙찰가율이 57.0%로 대폭락한 것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경매 낙찰 건수 및 낙찰가율이 하락하면서 2월 중 경매를 통해 회수된 낙찰총액은 7천878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월 대비 2천777억 원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08년 11월(7천162억 원)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된 저금리 여파와 작년 하반기 경매 거래량 급증,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쳐 경매 진행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도별로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전체 및 개별 시장을 구분해 경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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