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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국당 공천신청 ‘격세지감’
지방선거 한국당 공천신청 ‘격세지감’
  • 경남매일
  • 승인 2018.03.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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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지난 13일까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공천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18개 시ㆍ군 시장ㆍ군수 자리에 68명이 도전장을 내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1명이 서류를 냈던 2014년 지방선거 때 4.5대 1보다 낮아졌다. 52명(비례대표 제외)을 뽑는 광역의원 자리엔 83명이 신청, 1.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2014년 지방선거 2.6대 1보다 훨씬 낮았다. 228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는 278명이 공천을 신청해 고작 1.2대 1의 경쟁률에 그쳐 4년 전 1.6대 1보다 상당폭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신인 새누리당 일색이었던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경남도의회 의석 55석 가운데 48석을 차지했다. 김해ㆍ양산을 제외한 경남 전역의 기초의회도 보수 일색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몰락으로 시작된 중앙정권 교체로 보수는 침몰 직전에 내몰리면서 급기야 ‘텃밭’을 내줄 위기에 내몰렸다.

 정당지지율이 4년 전의 반대 양상을 보이자 지방선거 도전자들 상당수는 눈치를 보면서 왼쪽으로의 이동을 감행하는 철새행렬에 동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못 구해 동분서주하던 4년 전과 달리 공천신청자가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양상은 ‘아무리 공고한 지지층을 가진 정치집단이라 할지라고 표를 가진 국민을 외면하고 실망하게 하면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남도민을 실망하게 한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자신의 밭’을 지켜내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새겨야 할 단어가 있다. 권불십년(權不十年), 또다시 일어날 정치지형의 변화는 선수로 뛰는 그들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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