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12 (금)
장애인 아이스하키, 캐나다 넘는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캐나다 넘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4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운명의 준결승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5일 낮 12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운명의 준결승 대결을 벌인다.

 안방에서 캐나다를 꺾는 ‘빙판 위 반란’을 일으킨다면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반면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3-4위 결정전으로 밀려 동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014년 소치 패럴림픽 때 7위에 그쳤던 태극전사들이 4년을 기다려왔던 만큼 캐나다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준결승 대진은 B조 2위(2승 1패)인 한국과 A조 1위(3전 전승)인 캐나다가 먼저 맞붙고, 같은 날 오후 8시 B조 1위(3전 전승) 미국과 A조 2위 이탈리아(2승 1패)가 맞대결하는 방식이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이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캐나다는 당대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캐나다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9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4차례 우승했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 패럴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앞선다.

 지난해 3월 강릉에서 열린 평창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미국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캐나다의 공격력을 더욱 돋보였다.

 A조 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6위)을 17-0으로 대파하더니 2차전에서 이탈리아(5위)를 10-0, 3차전에서 노르웨이(5위)를 8-0으로 각각 물리쳤다.

 예선 3경기에서 35골을 넣은 반면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스웨덴전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몰아친 공격수 타일러 맥그리거와 5골 4도움을 작성한 리암 히키가 한국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이다.

 결승 진출과 3-4위 결정전의 갈림길에서 캐나다를 만나는 태극전사들은 주눅이 들지 않고 승리를 향한 도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 예선에서 일본(10위)을 4-1, 체코(9위)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각각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세계 2위 미국과의 3차전에서 0-8 패배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캐나다와 역대 맞대결에서 승리 기록이 없음에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캐나다전에서 골을 넣고 팽팽한 승부도 벌인 적이 있어 나온 ‘이유 있는 자신감‘인 셈이다.

지난 11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한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3번째 골든 골을 넣은 정승환 선수가 포효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