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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합창단 단무장 직무정지 유감
김해합창단 단무장 직무정지 유감
  • 경남매일
  • 승인 2018.03.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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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음악인으로 살아온 한 여인이 가짜 미투의 희생양이 됐다. 언론은 이를 확대 재생산했다. SNS에는 비난이 난무하고 당사자의 인격은 살해당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김해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관련 김해시는 진위여부 파악을 포기했다. 직무정지처분이라는 면피용 조치를 내렸다. 부화뇌동하고 만 것이다.

 김해시립합창단은 관련조례와 복무규정을 적용하는 공공예술단체다. 단무장에게는 언론이 회자된 만큼 막강한 권력이나 지위가 없다. 한밤에 공무원의 전화 한 통으로 직무가 정지되는 그런 힘없는 존재가 바로 합창단 단무장이다. 단무장이 갑질횡포를 부리고 단원 평가에 입김을 넣어서 동료를 탈락시켰다니 무슨 말인가.

 여성 단원을 A급 B급으로 분리시키고 모욕을 줬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고의적으로 평정점수를 하향시켜 해촉되게 했다니 가능한 일인가.

 관련조례와 복무규정은 2년마다 오디션을 보고 평정한 결과를 토대로 단원들의 재위촉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그때마다 요구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단원은 해촉한다. 이 같은 내용은 관련조례와 복무규정에 정해져 있다. 김해예술단 운영에 관한 모든 시스템은 어떤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는 말이다. 이 같은 사실은 누구보다 공직자들이 더 잘 안다. 그러나 김해시는 평정에서 탈락한 단원의 장단에 춤을 추고 말았다. 탈락 단원의 불만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스스로 행정시스템을 부정한 꼴이 돼 버린 것이다. 실제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가. 복지부동 그 자체다. 한심한 노릇이다. 김해시는 최근 발생한 김해시립합창단 사건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길 기대한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 불법행위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라.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도 김해시의 몫이다. 인격살인은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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