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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ㆍ편의점 ‘단축영업’ 잇달아
프랜차이즈ㆍ편의점 ‘단축영업’ 잇달아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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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영향 반영된 듯

 서울 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37)는 최근 출근길에 종로구에 있는 회사 근처 버거킹에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4시간 운영을 하던 곳이었는데 최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출근길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게 낙이었는데 요즘은 출근 시간에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며 “가끔 야근으로 밤을 새울 때도 있는데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으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24시간 운영을 중단하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지출이 야간의 매출보다 커지자 영업시간을 변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10개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중단했다.

 하남시청DT점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오전 1∼6시에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맥도날드 전국 매장 440여 곳 중 24시간 매장은 현재 300여 곳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일부 매장의 24시간 운영 중단 배경에 대해 “매장 오픈 시간은 지역 사정이나 상권 특성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종로구청점, 충무로역점, 낙성대점, 전남대후문점 등의 매장에서 24시간 영업을 중단했다.

 이들 매장은 현재 자정부터 오전 9∼10시까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24시간 운영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햄버거 프랜차이즈만의 일이 아니다.

 편의점에서도 심야에 영업하지 않는 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 가맹계약을 맺은 점포 중에 ‘24시간 운영’을 선택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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