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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상ㆍ바다 케이블카 인기몰이
남해안 해상ㆍ바다 케이블카 인기몰이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8.03.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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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에 바다와 산을 조망하는 해상ㆍ바다 케이블카가 잇따라 들어서는 가운데 사진은 다음 달 13일 개통 예정인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 조감도.

사천ㆍ거제 등 잇달아 건설

전문가 “난립 막아야” 지적

 남해안 일원에 바다와 산을 조망하는 해상ㆍ바다 케이블카가 잇따라 들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이 과열되면 조만간 탑승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익성을 고려해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통영시 등에 따르면 통영 케이블카는 통영시 도남동 하부 역사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부근 상부 역사 1천975m를 연결하는 관광 케이블카다.

 통영 케이블카는 지난 2008년 4월 상업운행에 들어간 뒤 매년 연간 탑승객 100만 명을 넘겼으며 개통 10주년을 맞은 올해 150만 명이 탈 것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전남 여수의 자산공원~돌산공원 1.5㎞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도 지난 2014년 말 완공된 뒤 11개월 만에 탑승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 송림공원~암남공원 1.6㎞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역시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6개월 만에 탑승객 2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해상 케이블카가 지역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자 남해안 시ㆍ군이 앞다퉈 케이블카를 개통하거나 건설에 나서고 있다.

 사천시에서 건설한 바다 케이블카가 시운전과 시승행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3일 개통한다. 바다 케이블카는 동서동 초양도와 각산을 잇는 연장 2.43㎞ 구간에 설치됐다.

 거제시도 지난 6일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평지마을에서 ‘거제 케이블카’ 기공식을 했으며 하동군도 노량해협이 바라보이는 금남면 금오산 정상에서 청소년수련원 인근으로 이어지는 2.5㎞ 구간에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안 해상 케이블카 인기가 유지되면 관광객 유치와 이에 따른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 하지만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건설하고 탑승객 유치 경쟁을 벌이면 적자 운행이 불 보듯 뻔해 지역별 수익성 검토와 수요 조사로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수익을 제대로 내는 곳은 통영과 여수, 송도 정도에 불과하다”며 “현재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인 점을 고려할 때 케이블카가 난립하면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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