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5:04 (수)
SM타운 맞고발 “선거 무관 수사”
SM타운 맞고발 “선거 무관 수사”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3.18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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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경남도에 감사자료 요청”

6ㆍ13 전 결과 나올지 미지수

 검찰이 SM타운과 관련한 고발전을 6ㆍ13 지방선거 일정과 관련 없이 수사한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 정치일정과 관련 없이 SM타운 조성사업을 둘러싼 시민고발단 고발건, 창원시 측의 맞고발을 모두 수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창원지검은 최근 시민고발단 고발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경남도에 SM타운 감사자료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다.

 창원지검은 이 양측의 고발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해 병합 수사한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사실상 같은 내용이어서 함께 수사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안에 복잡해 지방선거 전에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고발단은 “창원시가 법을 어기면서 SM타운 사업을 추진한 의혹이 있다”며 안상수 창원시장 등 창원시 전ㆍ현직 공무원 3명과 SM타운 시행사 대표 등 모두 4명을 업무상 배임, 직무유기,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초 창원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고발과 함께 기자회견 등을 통한 공세가 거세지자 창원시도 맞대응에 나섰다. 박재우 창원시 서울사업소 투자유치 담당은 SM타운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줄곧 제기한 노창섭 창원시의원(정의당)을 명예훼손 혐의로, 시민고발인단 중 1명인 강모 씨를 명예훼손ㆍ무고 혐의로 지난 13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항간에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안상수 시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수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SM타운은 창원시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추진하는 한류체험공간 조성사업이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창원시로부터 팔용동 시유지를 사들여 그 자리에 아파트ㆍ오피스텔을 분양하고 분양수익으로 SM타운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운영자로 참여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남도는 감사를 통해, 창원시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시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ㆍ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ㆍ도시관리계획 절차 등을 어긴 점을 들어 공무원 12명을 문책(2명 경징계ㆍ10명 훈계하고 사업비 12억 원 감액 결정을 내리자 일부 시의원과 정치권, 시민단체에서 특혜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 왔다.

 창원시는 감사 적발 사항은 법령 해석 차이라며 감사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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