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43 (금)
사교육비 줄일 대책 마련해야 한다
사교육비 줄일 대책 마련해야 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3.19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지난해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지난 15일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지난해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 1천원으로 전년보다 5.9%(1만 5천원) 증가했다.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소득에 따라 과외를 받는 학생과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의 급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8조 6천억 원으로 5천620억 원(3.1%)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는 13조 6천억 원으로 0.6%(800억 원) 증가한 반면 예체능 및 취미ㆍ교양 사교육비는 5조 원으로 9.9%(4천400억 원) 늘었다. 과목별 규모(비중)는 영어가 5조 4천250억 원(29.1%)으로 가장 컸지만 전년보다는 1천193억 원 줄었다. 이어 수학 5조 3천930억 원(29.0%), 체육 2조 원(10.5%), 음악 1조 7천억 원(8.9%), 국어 1조 3천억 원(6.8%) 순이었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사교육을 받는 저소득층 초중고생의 비율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보다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초중고생 중 사교육을 받는 이들의 비율은 지난 2007년에 77.0%였는데 2017년에는 58.3%로 약 18.7% 포인트 낮아졌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600만 원 이상, 700만 원 이상인 가정의 초중고생 사교육 참여 비율은 같은 기간 92.7%에서 80.8%로 11.9% 포인트 낮아졌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특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교육에서 계층 간 격차가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사교육이 일반화한 현실을 고려하면 경제적 능력에 따른 사교육 기회의 차이는 결국 계층 간 이동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사교육비를 줄일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