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46 (토)
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 이영진
  • 승인 2018.03.19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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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서구적인 생활습관의 확대로 연간 급성심장사 발생 건수는 연간 2만∼2만 5천건에 이를 정도여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 혹은 사고 등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들에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조치를 심폐소생술, 즉 CPR이라고 한다.

 호흡이 정지한 환자에게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완전회복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뇌 손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골든타임인 4분 내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지만, 직접 실시해보거나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얼마 전 경찰서 형사과 당직 근무 중에 창원시 명서동 자택에서 할머니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해 할머니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있다.

 직장훈련 때 강사를 초빙해 직접 교육을 받은 덕분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은 크게 4가지 단계로 분류한다. 의식확인, 119신고 요청, 흉부 압박, 기도확보 및 인공호흡 순으로 진행한다. 먼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의식 여부를 살펴보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119에 심정지 환자가 있음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그다음으로는 30회 인공호흡 2회 순으로 반복해 실시하는데 119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는 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실시한다. 이때 가슴 압박 부위는 양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에 손을 깍지 낀 채로 대고 팔과 환자의 각도가 수직이 되게끔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압박하며 실시하는데 분당 100회 정도의 속도로 5㎝가량 깊이로 강하게 눌러준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턱을 들어 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하고 환자의 코를 막은 후 가슴 부위가 숨이 들어가 올라오는지 확인하며 실시한다.

 위급상황 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나아가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을 잘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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