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48 (토)
봄비 닮은 어머니
봄비 닮은 어머니
  • 강원석
  • 승인 2018.03.20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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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연초록 가득 안고 비가 내리니

빗물 따라온 풋풋한 봄 내음

그 향기에 새가 울고

그 향기에 꽃이 핀다

비가 오는 봄날에는

어린 나를 바라보시던

눈빛 촉촉한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고

홍매화 입술에

진달래꽃 볼을 지닌 어머니

봄비 같은 어머니 눈물로

이만큼 자라고

예쁜 꽃도 피웠는데

나로 인해 어머니는 행복하셨나

비가 오는 봄날에는

봄풀 향기 그윽한 우리 어머니

다만 그 품이 못내 그리웁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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