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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사 후보 후원자 따라 입장차
민주당 지사 후보 후원자 따라 입장차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3.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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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배, “전략공천 강행시 중대 결심”… 김정숙 여사 후원설

권민호, “경선ㆍ지명 언제든지 수용”… 김경수 측면 지원설

 민주당이 경남지사 후보 전략공천 방침을 세운 가운데 권민호 예비후보와 공민배 예비후보가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민배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특별한 이유 없는 전략공천은 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로 경선은 꼭 해야 한다”고 ‘경선’ 시행을 주장했지만, 권민호 예비후보는 “선출(경선)이든 지명(전략공천)이든 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공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측면 지원을 하고 있고, 권 예비후보는 김경수 의원이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다음 달 2일 경남을 비롯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류심사는 오는 28일, 면접은 다음 달 2일, 경선은 22일까지 마무리하는 광역시 단체장 후보자 공천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했다.

 이처럼 공관위의 면접 일정이 확정되면서 경남지사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경남지사 예비후보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3명이다.

 김민기 공관위 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부터 후보자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2일 면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서류ㆍ면접 심사와 여론조사, 지역심사(필요하면) 등을 통해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천 심사는 컷오프에 해당한다. 공관위는 또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정성호 공관위원장은 “가능한 경선한다는 대원칙을 확인했다”며 “다만 너무 격차가 심해서 경선이 없는 경우는 어느 정도로 할지 지도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와 논의’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시 권리당원 ARS와 비권리당원 유권자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공천심사 때는 당선 가능성(30%), 정체성(15%), 업무수행 능력(15%), 도덕성(15%), 면접(15%), 기여도(10%)를 종합 반영하기로 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에 힘입어 이번 지방선거를 무난하게 치를 것으로 예상했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나도 미투’(Me Tooㆍ나도 고발한다)운동 여파와 현역의원 출마자 제령으로 일부 지역에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력 전략공천 지역으로는 ‘험지’로 분류되는 경남을 비롯해 충남ㆍ부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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