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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군, 지역 명소 만들어 삶의 질 높여야
시ㆍ군, 지역 명소 만들어 삶의 질 높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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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지자체마다 낙후 지역을 살리는 정책을 베풀어 지역 주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시ㆍ군이 지역 축제를 활성화해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책은 박수받을 만하다. 많은 지자체가 유사한 축제를 앞다퉈 펼쳐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지역 발전에 균형을 기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는 축제는 발전시켜야 한다. 밀양시가 5년간에 걸쳐 총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밀양관아 주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표 낙후 지역인 내일5통 일대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뀌면서 시민 호응이 높다.

 밀양시가 내일5통 주변 명소인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 자연마당 조성사업과 함께 진행하면서 이곳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명소는 돈만 들인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주민들의 관심까지 더해져야 명소가 만들어진다. 밀양시는 이 일대를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14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5년 노후된 옹벽에 벽화타일을 조성했다. 2016년에는 밀양여고 주변으로 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안심골목길과 지역 문화자산인 백중놀이길을 만들었다. 이어 2017년은 장기간 방치된 수도공급시설(배수지)을 활용한 쌈지공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자체가 폐쇄하고 낡은 유휴공간을 지역주민들이 즐길 공간으로 바꾸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시군과 주민이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지역 사회를 더 나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칙칙하고 냄새나는 곳이 환한 공간으로 바뀌면 주민의 삶의 질은 저절로 올라간다. 지역주민들이 행복해야 시정이나 군정을 펼칠 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한다. 지역에 명소를 만드는 일에는 예산이 들어가지만 큰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지자체가 주민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면 얼마든지 좋은 기획을 낼 수 있다. 지자체마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명소 만들기에 힘쓰기를 기대한다. 예산 타령을 하는 자치단체장은 자신이 주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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