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46 (금)
양산시장 선거 ‘흑색선전’ 유감이다
양산시장 선거 ‘흑색선전’ 유감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5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ㆍ13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가 ‘흑색선전’으로 치닫고 있어 유감이다.

 양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7명은 최근 ‘공정경선’과 ‘원팀(One-Team) 구성’을 협약했다. 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내용을 공개했다.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정한 절차를 성실히 수행하고 결정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사회와 언론은 즉각 환영했다. 후보자들의 준법의지와 단합된 모습에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겉으로 드러낸 긍정적인 면모 뒤에서 일부 후보자 측은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를 난도질하는 행위가 난무했다. 특정 후보의 아들은 타 후보의 전과 기록을 밴드를 통해 공개하며 비아냥댔다. 유권자 동원을 위한 일당 지급이나 버스 제공 등 ‘카더라’ 의혹제기도 꼬리를 물었다. 긴장한 선관위는 조사에 나섰으나 ‘실체적 증거가 없는 헛소문’으로 결론 내렸다. 결과적으로 선관위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범죄를 벌인 것이다.

 뿐만 아니다. 시류를 타고 후보자의 ‘미투의혹’을 제기하며 안줏거리로 삼는가 하면, 어떤 후보의 책자에 기술한 표현은 물론 기자회견 발표문의 소소한 내용까지 허위의혹을 제기하는 흑색선전이 지역 정가를 흔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입장문을 선관위에 송고했다. 의혹 해소 차원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시민들은 그들의 ‘공정경선’과 ‘원팀(One-Team) 구성협약’을 어떤 시각으로 보겠는가. 큰 기대만큼 돌아온 것은 큰 실망이다.

 지방분권은 시대적 대세다. 시민으로부터 지방정치의 신뢰가 무너지면 지방분권은 요원하다. 신용 없는 지방정치인에게 분권적 지방자치를 맞길 수 없기 때문이다. 타 후보를 낮추면 상대적으로 자신은 높아질 것이란 발상은 구시대적 착오다. 대세를 거스르면 이기지 못한다. 흑색선전에 성공한 선거캠프는 필패한다. 현명한 유권자는 흑색선전 작전세력을 훤히 안다. 표를 모아줄 리 만무하다. 매니페스토로 승부해야 한다. ‘공정경선’과 ‘원팀(One-Team) 구성협약’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의 실망이 희망으로 바뀌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