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1:40 (목)
6ㆍ13 특별기획
6ㆍ13 특별기획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5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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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대기자가 바라본

경남도지사 선거

대진표 ‘오리무중’ 그래도 뜨겁다

‘한국당 수성’ㆍ‘민주당 영토확장’… 사활 건 혈전

1년 전 대선 0.5% 앞선 문재인 대통령 중간평가

민, 김경수 출마 임박… 공민배ㆍ권민호ㆍ공윤권 ‘삼인삼색’

한, 박완수 불출마 선언 무색ㆍ윤한홍 전략공천도 관심사

눈치작전 홍준표 “김경수 불출마 한 달이면 이긴다” 장담

 경남지사를 차지하려는 선거판은 뜨겁다. 6ㆍ13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1년이 지난 후 치러지는 선거여서 중간평가 성격도 띤다. 또 대선을 계기로 보수 텃밭인 경남의 지형도 크게 바꿨다. 따라서 경남지사 선거전은 사활이 걸린 만큼, 혈전이 예상된다.

 지난 대선 결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앞섰다지만, 37.2%여서 문재인 대통령 36.7%와는 접전이었다. 이 때문에 6ㆍ13 지방선거는 한국당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영토 확장을 가름하는 요충지인 만큼, 경남은 예비후보들의 득표 활동에도 “진짜 후보는 누구일까, 또는 정말 나올까”란 것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 최근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표밭을 일구고 있다. 한국당은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 김영선ㆍ안홍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민주당은 김경수 의원, 한국당은 박완수 또는 윤한홍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여부에 관심을 갖는다. 그 때문인지,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될 경우는 마이너리그로, 현직 국회의원의 전략공천을 메이저리그로 구분 짓기도 한다.

 따라서 여야 각 정당의 후보는 안개속 인 가운데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두고 벌써부터 파열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예비후보들은 무소속 출마 불사를 주장하는 등 다소의 혼란스러움도 있지만, 당 방침에 따른다는 후보 등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향후 입지와 관련해 계산된 발언이란 여론도 있다. 반면, 한국당도 예비후보들의 득표활동과는 달리, 현역 의원의 전략공천설로 도배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여야 각 정당은 상대 패(후보)를 넘볼 뿐 지사 선거 시나리오는 후보 결정을 최대한 미룬다는 것이다. 따라서 입쌀에 오르내리는 마이너리그, 또는 메이저리그로 선거를 치르든, 히든카드는 선거 열기가 최고조일 때 꺼내 승기를 잡는다는 계산이다.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인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ㆍ경북 못지않은 텃밭 경남 수성에 안간힘을 쏟는다. 하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보수진영의 존립문제로 이어질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의 명운을 걸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지형 변화에 따른 돌풍을 바탕으로 정당사에 처음인 경남도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다는 기세다. 도민들은 출마를 선언한 각 정당 후보들이 넘쳐나지만, 마이너리그 또는 메이저리그 여부가 관심사다. 따라서 예비후보들의 득표활동에도 불구하고 6ㆍ13 지방선거 지사 후보감은 안개 속이다. 민주당의 경우, 김경수 의원의 출마여부가, 한국당은 박완수 의원이냐 또는 윤한홍 의원이냐를 두고 “출마한다, 안 한다”는 여론만 무성하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지사후보는 안갯속이라지만, 선거 열기는 뜨겁다. 전략공천일 경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는 과는 달리 상대 당의 패를 보는 맞춤형 후보를 출전시킨다는 계획이고 도민들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히든카드는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쏟는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요란한 모양새를 취한다는 게 경남지사 선거다. 민주당ㆍ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득표활동을 위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결정하면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공민배 후보는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비롯해 도민을 상대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것을 공식화할 정도다. 하지만 공 후보와는 달리, 권민호ㆍ공윤근 예비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면 선출이든 지명이든 수용한다는 등 3인 3색이다.

 반면, 한국당은 박완수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한편, 윤한홍 의원 출마여부도 거론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했다. 홍 대표는 더 나아가 상대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를 정하고 한 달이면 경남지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후보 기근을 커버하려는 듯하다.

 또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김경수 의원에 대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중 한 명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도민들은 김경수 의원 대 박완수 또는 윤한홍 의원 간의 대결을 기정사실화 한다. 따라서 각 당은 후보결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도민 선택권마저 우려될 정도의 (후보) 깜깜히는, 눈과 귀를 가리는 것과 같다. 이런 실정에도 선거 열기의 뜨거움은 한국당의 수성 또는 민주당의 영토 확장이 지방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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