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48 (금)
‘도민 삶 위협’ 미세먼지 줄이기 너나없다
‘도민 삶 위협’ 미세먼지 줄이기 너나없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8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 없는 살인자’ 미세먼지가 우리 삶을 위협한 지 오래다. 아직까지 미세먼지 문제를 다룰 국가의 컨트롤타워가 없고 서울시 등 자치단체는 실효성 있는 대책 세우기에 골몰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건물이 뿌옇게 보이는 게 아침 안개 때문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 구분하기가 모호하다. 이만큼 미세먼지의 공습은 우리 삶의 틀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봄철 휴일에 나들이를 계획하고도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면 선뜻 바깥에 나가기가 겁난다.

 경남도는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2천296억 원을 투입한다. 경남교육청도 미세먼지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미세먼지로부터 도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확보하기위해 내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에 7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의 저감대책을 보면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위한 4개 사업이 들어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에 공기순환형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간이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늘리고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청정필터를 부착한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이나 대응대책이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장ㆍ단기 로드맵으로 가는 출발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남도 등 기관ㆍ단체와 도민 간에 공감이 필요하다. 반짝 효과를 보려는 미세먼지 정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을 볼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을 구성해 도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기관ㆍ단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도민들도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작은 실천으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체득할 수 있고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회용품을 줄이는 실천도 미세먼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앞으로 도민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게 일상화되고, 아침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살수차가 동네를 돌아다니는 광경을 볼지도 모른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가와 광역단체가 더 이상 나 몰라라 할 수 없다. 미세먼지는 ‘소리 없는 재난’이다. 도민들은 미세먼지 줄이기에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