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53 (금)
STX조선 노ㆍ사 합의로 경영 정상화를
STX조선 노ㆍ사 합의로 경영 정상화를
  • 경남매일
  • 승인 2018.03.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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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조선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노조원들이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가 시끌벅적하다. STX조선 사측은 자구계획안이라며 정규직을 해고하고 비정규직으로 재고용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조선소 현장의 비정규직은 현대판 노예제도라 불릴 정도로 근로현장이 열악하다.

 여기에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다음 달 9일까지 자구계획안에 따른 노ㆍ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STX조선을 압박하고 있으나 노조는 이는 일방적 통보이며 단체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불법행위라고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점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전면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역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STX조선의 인적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자 총고용 보장 고용보장 정상화 대책 마련,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정책 폐기,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의 온전한 회생대책마련, 정상적인 수주 영업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창원과 서울에서 농성투쟁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과연 해법은 없는 것일까.

 현재 STX조선은 15척의 수주된 배가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생산에 돌입하면 2천여 명 이상의 추가고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적구조조정은 기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측은 고정비를 절감하고 유ㆍ무급 휴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권단이 요구하는 고통 분담을 진행하고 노ㆍ사합의로 경영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금융마피아의 금융논리에 따라 정부가 휘둘리는 것인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강요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창원을 찾아 중소형 조선사 생존을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STX조선 선박건조 선수금 환급보증서 발급요건을 완화해서라도 이 문제를 조기타결 해야 된다. 그래야만 휘청거리는 지역경제가 회생되고 도민의 팍팍한 삶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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