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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민, 한 달 한 권 이상 책 읽어야 한다
경남 도민, 한 달 한 권 이상 책 읽어야 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4.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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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도민의 독서량을 들먹이면 참 부끄럽다. 대다수 도민들은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경남 성인 가운에 평일 54.1%가 독서 활동을 하지 않고, 주말에는 72.1%가 ‘책을 읽지 않는다’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았다. 연간독서율은 51.4%로 전국 평균 59.9%보다 낮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9.7%로 전국 평균 22.2%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진다. 독서량을 시민의식함양과 결부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 삶이 경박해지는 건 분명하다.

 경남대표도서관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경남 도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이름 그대로 대표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하 1층ㆍ지상 4층(대지면적 1만 4천226㎡ㆍ전체면적 7천869㎡) 규모로 본관ㆍ어린이관ㆍ청소년관 등 3개 동으로 구성됐다. 21만여 권을 보관할 수 있는 서고를 갖췄다. 이런 좋은 도서관을 두고도 창원 시민이나 경남 도민이 찾지 않는다면 도서관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성인 한 명이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 데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풍토가 필요하다.

 도민들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32.5%가 ‘일 때문에’, 20.1%가 ‘다른 여가활동’, 14.0%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때문’이라고 답했다.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21.4%가 ‘매우도움’, 50.6%가 ‘어느 정도’, 23.7%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독서문화는 한 사회나 국가의 ‘격’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도내 시ㆍ군 지역마다 독서모임이 생겨난다면 아마 이웃 간 대립문제가 줄어들고 더 살기 좋은 삶의 터가 될지도 모른다.

 도내 지역마다 작은도서관이 들어서 있고 시립ㆍ군립도서관이 좋은 시설을 자랑하며 지역주민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주위에 눈을 돌리면 책을 읽을 장소는 널려 있다. 도서관은 개인 삶의 변화를 촉발하는 중심이 돼야 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도민들이 봄을 탈 때 책을 들면 더없이 좋다. “나 한 명쯤 책을 안 읽는다고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 한명 한명이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전도자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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