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수선화 한 송이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면은
생명은 이 얼마나 아름답나
억센 바람비에도 꿋꿋이
뿌리 뻗는 나무를 보면은
생명은 또 얼마나 강인한가
사나운 눈보라 들이쳐도
새싹은 파릇이 돋아나
경이로운 생명을 보여주니
이 순간
꽃씨 뿌린 화단에
질기게 도드라진 잡풀 하나
나의 고뇌를 아는지
너 또한 소중한 생명이라
힘들여 세상에 나왔을 텐데
내 무슨 권리로 너를 뽑아야 하나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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