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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매장유물 보존대책 제대로 세워야
김해지역 매장유물 보존대책 제대로 세워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4.0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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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강산문화연구원이 지난달 12일부터 도심지내 노후주택 신축현장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성곽 치성 기단석, 간돌칼, 간화살촉, 홍도 등을 발굴했다. 가락국의 왕도 김해지역은 아직도 발굴 못한 매장유물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김해지역은 양동리 고분군에서 발굴 당시 수장급 무덤이 발견되는 등 김해지역 전역이 매장유물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양동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파형동기는 임라일본부설을 완전히 뒤업는 자료가 돼 일본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어 지기도 했다.

 김해지역은 대성동 고분군과 대동면 예안리 고분군을 비롯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유물이 경주의 매장유물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고고학계의 공공연한 주장이다. 김해는 수년 전만해도 동상동 지역에 김해 읍성과 토성이 상당량 남아있었다. 그러나 김해지역이 개발붐에 편성돼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읍성과 토성은 안타깝게 사라져 갔다. 김해토성의 경우 길이 80m, 높이 2m, 폭 4m정도가 남아있었으나 각종 개발에 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 김해읍성은 호계로 개설당시 10여m 남아 있었으나 그마저도 도로개설에 밀려 훼손됐다. 특히 김해교육지원청 앞 도로 개설당시에는 놀라울 정도로 유물이 많이 발굴됐는데 수많은 석곽묘와 목곽묘, 각종 토기 등 수백 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고인돌 내부에서 출토된 간돌칼과 간화살촉, 붉은 간토기 등은 청동기 시대 유물로 추정되고 있는데 김해부내지도에 고인돌 6기가 그려져 있는 점을 미뤄 볼때 이 일대에는 아직까지 다수의 고인돌이 존재하고 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읍성 흔적 치성의 기단석은 2~4단이고 기단위 성벽부분은 파괴돼 남아있지 않지만 기단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김해읍성의 연구 및 복원 정비사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것으로 고고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김해지역 매장유물을 잘 보존할수 있는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시는 건축행위나 개발행위를 할때 반듯이 매장유물에 대한 시굴조사 할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락국의 역사를 바로세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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