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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고향 통영, 세계 음악 품다
윤이상 고향 통영, 세계 음악 품다
  • 임규원 기자
  • 승인 2018.04.11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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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음악제 폐막

윤이상 유해 통영에 `귀향`

고전ㆍ현대 명곡 알찬 구성

 

▲ 2018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스페셜 프린지 공연을 선사한 브라질 음악 공연 그룹 라퍼커션.

 2018 통영국제음악제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귀향`(Returning Home)이라는 주제로 세계화 시대에 고향의 의미를 돌아본 2018 통영국제음악제는 서양음악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윤이상의 유해가 사후 23년 만에 고향 통영으로 돌아오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윤이상의 1981년 작품 `광주여 영원히`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며 개막한 2018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바라`(1960), `노래`(1964), 실내교향곡 2번 `자유의 희생자들에게`(1989) 등 윤이상 작품이 집중적으로 연주됐고, 특히 윤이상이 1950년대 한국에서 작곡했다가 1956년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했으나 그간 잊혔던 관현악곡 `낙동강의 시(詩)`가 완성 후 약 62년 만에 세계초연됐다.

 또한 2013 통영국제음악제에 `세멜레 워크`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연출가 루트거 엥겔스의 신작 `귀향`이 통영국제음악재단 제작으로 초연돼 화제가 됐다.

 스티븐 슬론이 지휘하는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을 비롯한 피아니스트 치몬 바르토ㆍ윤홍천,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ㆍ토비아스 펠트만, 첼리스트 양성원, 소프라노 황수미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와 악단이 몬테베르디부터 볼프강 림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명곡들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알찬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폐막공연에서는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윤이상 `바라`와 번스타인 `세레나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고,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가 번스타인 곡의 협연을 맡았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통영국제음악제 폐막 직후 홍콩과 일본으로 투어 공연을 떠났다.

 25회의 공식 공연 객석 점유율은 평균 86.2%를 기록하며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음악제 이후로도 알찬 공연이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루비모프(다음 달 12일), 루돌프 부흐빈더(다음 달 25일~27일), 아르테미스 콰르텟(오는 6월 3일), 코리안 솔로이스츠 & 임지영(6월 9일), 디오티마 콰르텟(6월 22일), 에딕손 루이스 더블베이스 리사이틀(7월 7일) 등 상반기 주요 공연 티켓을 통영국제음악재단 홈페이지 등으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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