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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도자기 명장 선정 지원 바람직하다
김해 도자기 명장 선정 지원 바람직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4.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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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김해 분청도자기축제는 23회째를 맞는다. 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리면 김해분청도자관 주위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린다. 김해 도예인에게는 대목인 셈이고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은 큰 볼거리가 열려 환호한다. 김해는 분청도자기의 본고장이다. 하지만 도자기 고장이라고 내세우기에는 부끄러운 점이 여전히 많다. 김해 도예촌을 추진해 지역 도예인에게 희망을 주려 했지만 현재로서는 진행에 브레이크가 걸려있다. 김해 도예인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 봄꽃과 함께 왔다. ‘명장’ 선정이 김해 도예인에게 물레를 돌리는데 큰 힘이 될게 분명하다.

 김해시는 지역 도예인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자기 명장 선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금까지 뛰어난 장인으로 우대하는 ‘장인’이란 이름을 지역 도예인에게 줄 수 없었다. 지역 도예인 몇 명이 장인이라 이름을 달고 활동을 했지만 뒷말이 많았다. 장인 타이틀을 주는 주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지난 10일 도자기 명장 지원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도자기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장인을 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인제도’는 도예인들에게 창작욕을 일깨우고 자부심까지 줄 수 있다.

 김해는 최근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돼 상동지역이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 생산지라는 걸 확인했다.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경상남도 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됐다. 현재 도예인 130여 명이 김해 진례 지역을 중심으로 삶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생활은 한마디로 참 어렵다. 많은 도예인이 도자기 물레질을 멈추고 싶어 한다. 분청도자기축제 기간 판매한 작품으로 연명하는 도예인들도 많다. 도예인들이 제대로 생활을 하면서 작품활동에 매진하려면 자치단체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도자기 명장 선정이 김해 도예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도예 산업은 한물간 산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자기 콘텐츠를 잘 살리면 다시 한번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빛을 볼 수 있다. 김해에 도예인을 위한 도예촌이 들어서고, 그 속에서 많은 장인이 작품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을 때 김해 도예산업은 김해 특화산업으로 빛을 볼지도 모른다. 김해시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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