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01 (목)
계란 가격 폭락 “끝이 안 보인다”
계란 가격 폭락 “끝이 안 보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4.17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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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살충제 파동 지난해 8월부터 하락 지속 / 농민 “생산비에도 못 미친다” 줄도산 우려 / 道, 소비확대 안간힘ㆍ긴급 안정화 대책 마련
▲ 경남도가 계란 가격 폭락에 따른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계란 소비촉진을 위해 경남도가 제작한 홍보 포스터.

 직격탄을 맞은 계란, 가격 추락에는 끝이 없다. “생산비에도 못 미친다”는 농민들의 한숨에도 가격 폭락은 계속되는 등 양계 농가 줄 도산과 사육 기반마저 우려될 정도다. 경남도에 따르면 17일 현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60~68g) 10개 기준 783원으로 평년 1천186원 대비 34.0%, 전년 동기 1천946원 대비 59.8%까지 하락했다.

 이에 비교해 경남의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올해 3월 595만 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433만 마리 대비 37.4%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현 상태로는 계란값의 계속된 하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최근 계란 생산량 증가는 지난해 고병원성 AI 피해를 본 농가의 산란계 입식이 지난해 7~8월에 대량으로 이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도는 경남도는 긴급대책을 마련, 산란계 785만 수 중 10%인 78만 수에 대해 자율도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AI 발생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계란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함에 따라 가격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계란 생산량 조절과 적극적인 소비 촉진 홍보를 위해 산란계의 자율감축시기를 기존 65~70주령에서 55주령으로 앞당기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도내 산란계 10%인 78만 수 자율도태 추진 △감축 산란계 신규 병아리 입식 15% 감축 △계란 소비확대를 위한 도청 구내식당 삶은 계란 제공 △계란이용 홍보용 배너 설치다.

 또 △시ㆍ군 및 관계기관 직원식당, 가정 음식 메뉴에 사은품 계란활용 협조 △경남농협 및 양계협회 경남도지회 합동 금요 장터 계란 소비 홍보 △계란 가격 동향 모니터링 강화 등이다.

 경남도청 구내식당도 대한양계협회 경남도지회와 협조, 주 1회 이상 삶은 계란을 중식 시간에 무료 제공해 계란가격 안정대책 참여와 완전식품인 계란섭취로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시ㆍ군과 대한양계협회 도지회에는 사육 중인 산란계 마릿수의 10% 도태를 요청하고, 관계기관에는 ‘계란 한 개 더 먹기’, 직원식당 계란메뉴 편성 등 소비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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