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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상표 마케팅’ 도시 브랜드 강화
‘김해시 상표 마케팅’ 도시 브랜드 강화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4.18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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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특허청 40건 등록ㆍ출원 농ㆍ특산물 다양한 영역 눈길
▲ 김해시는 지난해 대동면 초정리 백두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줄기가 6개인 소나무를 ‘김해 백두산 육형제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출원해 올 1월 최종 등록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을 알리는 심볼과 슬로건, 농ㆍ특산물 브랜드 등 다양한 형태의 상표를 통해 도시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 역시 상표권 등록을 통한 도시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김해시가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권은 총 40건으로 이 중 31건이 등록 완료됐고 9건이 출원 중에 있다.

 상표, 서비스표, 업무표장 등으로 구성된 상표권은 크게 도시 슬로건, 관광 브랜드, 농ㆍ특산물 브랜드로 나눠 총 8개 부서에서 업무 성격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이들 상표권은 지역주민의 권리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지역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 출원한 후 지난해 5월 등록 완료한 도시 슬로건 ‘가야왕도 김해’는 단연 김해시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도시 슬로건은 도시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아내는 가장 대표적인 홍보 콘텐츠다. ‘가야왕도 김해’는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란 도시 비전에 걸맞은 뚜렷한 색깔을 내비치고 있어 ‘가야하면 김해’라는 인식을 획득하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전까지 사용해왔던 ‘Gimhae For You’의 이미지가 다소 밋밋하고 모호했다면 ‘가야왕도 김해’는 지역의 선명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복원 사업과도 맞물려 가야 브랜드의 선제적 론칭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슬로건 디자인도 인기다. 가야의 문장(紋章)을 연상시키는 붉은 바탕 흰색 ‘가야왕도’ 글자와 거침없는 붓질로 써내려간 듯한 역동적인 검은색 ‘김해’ 글자, 그리고 우측 상단에 자리 잡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상징하는 2개의 왕관은 조형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시내 진ㆍ출입로 도시 관문은 물론이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도 널리 쓰여 디자인 활용 범위도 넓은 편이다.

 관광 브랜드 상표 등록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해출신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을 기리는 ‘백파선’을 비롯, 김해의 대표적인 관광지 낙동강 레일파크의 ‘와인동굴’과 ‘열차카페’를 각각 등록했으며, ‘김해 가야테마파크’, ‘허왕후 신행길’ 등도 상표 목록에 올려 김해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동면 초정리 백두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줄기가 6개인 소나무를 ‘김해 백두산 육형제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출원해 올 1월 최종 등록했다. ‘육형제 소나무’는 6가야 전설을 차용해 가야의 풍부한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농복합도시답게 김해시는 농ㆍ특산물 브랜드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산물, 과수작물, 특산작물 등 김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ㆍ특산물들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가꿔나가기 위한 시도로 안정적 판로확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표로는 김해의 농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가야뜰’, 김해의 으뜸 특산물인 ‘장군차’ 등이 눈에 띄는데 특히 장군차는 지난해 4월, ‘황옥연가’, ‘가야미인’, ‘왕후의 노을’이란 3개의 브랜드로 각각 상표를 출원해 올 2월 말 등록 완료됐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엔 지역 특산물인 단감, 장군차, 산딸기,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5가지 재료를 기본으로 한 초콜릿 쿠키 ‘오감오미(五感五味)’를 출원해 향후 상표등록을 내다보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앞두고 상표권을 통한 도시 브랜딩 전략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김해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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