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10 (금)
밀라노서 한국의 美 뽐냈죠
밀라노서 한국의 美 뽐냈죠
  • 임규원 기자
  • 승인 2018.04.2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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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박재경 명장의 작품.

통영 김종량ㆍ박재경 작업

`검이불루 화이불치` 주제

바다와 섬 배경 작품 선봬

 통영의 김종량 장인(66ㆍ동서공예)과 대한민국 패세공명장 박재경 씨(70ㆍ해임공방)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개최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展 2018`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올해 6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의 `검이불루 화이불치`를 주제로 통영시의 김종량 장인과 박재경 명장을 포함한 공예작가ㆍ디자이너 34명이 참여해 2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통영시의 김종량 장인과 박재경 명장은 이번 전시에 디자이너와 공동 작업한 작품을 각각 출품해 장인의 손길에 젊은 디자이너의 감각이 더해져 그 자체로 완벽한 `법고창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종량 장인의 신작 `통영바다`는 고전적인 벽가구인 고비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촘촘히 들어선 섬들의 형상을 나전칠기로 표현해 아름다운 통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김종량 장인은 이번 작품에 다채로운 자개패와 기법을 접목해 추상회화를 그리는 색다른 작업방식을 선보임으로써 나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했다.

 박재경 명장은 나전입체기법이라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달빛산책` 역시 박재경 명장의 독창적인 방법인 입체 나전을 활용한 벽조명 작품이다.

 박재경 명장의 독보적인 나전기법은 나전작업의 새로운 차원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전칠기의 고장 통영을 대표하는 2명의 거장이 참여해 유럽인들에게 통영나전칠기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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