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사망연령 통계를 보면 일반 시민은 82세인데 반해 소방공무원은 68세, 경찰은 74세로 짧다. 직무 특성상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건강안전망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직업 때문에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제대로 그때그때 치유를 받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받는다. 이들 직업군은 다른 일반직군보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장애 발생률이 높다. 당연히 치유를 받아야 한다. 요즘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이 주목받고 있다. 가정을 내팽개치고 직장에 매이고 더 나아가 일이 주는 스트레스까지 받아 삶이 쪼그라든다면 최악이다. 이번 창원시의 통합 치유센터 추진을 계기로 직장은 불행을 만드는 곳이 아니고 삶과 조화를 이루는 행복의 터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창원시가 건립비 8억 원과 연간운영비 3억 원을 들여 만드는 정신건강 고위험직군 통합 치유센터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 2천500여 명과 감정노동자 11만여 명의 심리상담과 치료를 전담한다. 창원시는 이외에도 2019년까지 국비 등 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해 치매안심센터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파트타임 일자리 거래소도 이번 달부터 가동한다. 구직자와 구인자가 근로 가능 시간과 원하는 업무, 보수 등을 웹 시스템이나 일자리 센터에 등록하면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서 연결해 준다.
시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향상시키는데는 지자체가 한 축을 맡아야 한다. 이번 창원시가 정신건강통합치유센터를 추진하는 계기로 시민들 삶이 더욱 균형 잡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