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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은 숭고한 것이며 단결은 미덕이다
단합은 숭고한 것이며 단결은 미덕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4.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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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당원협의회 사무국장들은 일요일인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호소했다. 이들의 호소 요지는 ‘안상수 시장이 탈당을 거두고 무소속 출마를 포기해 달라’는 것이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을 뽑을 때 보수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심정이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여당독주의 위중한 상황 앞에서 요즘 창원시민들은 집권당에 아주 불안해하면서도 보수 표심을 집결하지 못하고 여전히 망설이며 관망하고 있다”며 “ ‘창원의 미래보다는 저들끼리의 당내 아귀다툼이나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다가 함께 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따가운 창원시민의 눈초리를 실상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장 정치인들의 시각이다.

 시민이 등을 돌리면 해당 정치집단은 망한다. 그 원인을 제공한 집단 또한 공멸한다. 우리는 이런 교훈을 지난 선거 역사에서 알 수 있다. 실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한 김종간 김해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결론은 근소한 차로 3위에 그쳤다. 당시 보수는 공멸했다. 그 후 김해시는 여전히 진보정당이 집권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번 한국당 창원시 지역협의회 사무국장 일동이 안상수 시장을 설득키 위해 호소하는 것처럼 정치적 행동이 김해에는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번 한국당 창원시 지역협의회 사무국장 일동이 벌이는 정치적 행보를 존중한다. 선거에서 꼭 승리를 하기위한 방편이란 점은 차치한다. 다만 특정 정치집단이 개별적 감정을 자제시키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원로로 남아 주기를 바라는 진정성에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다. 또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데도 동의한다.

 김해는 지금 진보정당이 분열하는 모양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합심은 아름다운 것이며 결집은 바람직한 것이다. 단합은 더욱 숭고한 것이며 단결은 모두가 지켜야 할 미덕이다. 창원시 지역협의회 사무국장 일동이 벌이고 있는 이번 호소가 수면위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원로로서 품격을 지켜주길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경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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