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구르는 이슬방울마다
잔잔히 너울대는 햇살을 보듬고
새뜻하게 불어오는 초록 바람 따라
향기 다발 한아름 뿌려질 때
눈동자에 담긴 파란 하늘은
가슴에 무지개 한 줌 심어 놓고
구름 타고 떠다니는 하얀 꿈들을
품안에 살며시 안겨 주느니
밝은 눈빛으로 맑은 숨결로
사랑할수록 사랑하게 되는
푸르고 또 푸른 오월에
그 속에서 나는
잎사귀 무성하게 뻗어가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도 좋으리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