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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2018년 05월 01일 (화)
김재호 7618700@kndaily.com
   
▲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교장ㆍ공학박사

 유태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문답이 있다. “만일 갓난애가 두 개의 머리를 갖고 태어났다면 이 갓난애는 두 사람으로 셀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으로 셀 것인가?” 이 질문은 언뜻 바보스럽게 보이지만 많은 사고력과 교훈을 주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인간은 머리가 둘이 있더라도 몸뚱이가 하나이니까 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또 어떤 사람은 머리가 둘이니까 두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탈무드’에서는 명확한 다른 답을 제시하고 있다.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다른 한쪽의 머리가 비명을 지르면 한 사람이고 다른 한쪽이 만일 시원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둘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다만 질문에 대한 명확한 그럴듯한 답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그 말이 주고있는 교훈을 알아야 한다.


 이 문답은 유태 민족이 어떤 민족이냐를 이야기할 때 잘 응답되는 말이다. 유태인은 자기 민족이 박해를 받으면 자기도 함께 그 아픔을 느끼고 소리를 지르는 민족이다. 자기 민족에게 슬픈 일이 있으면 그것은 자기의 슬픔이며 자기 민족에게 기쁨이 있으면 그것은 곧 자기의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민족이 바로 유태 민족이다.

 말하자면 미국에 있는 유태인이 박해를 받는데 러시아에 있는 유태인이 박해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그 아픔을 느끼고 소리를 지른다면 그 사람은 유태인이다. 만일 아무 감정도 없고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면 그는 유태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유태인은 어디에 살든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위한 마음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단결하고 협동하고 민족의 슬기를 발휘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기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외국에 있는 유태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는 조국애, 동조애, 즉 그들 민족의 사랑의 실천이다. 이와 같은 이들 민족의 저력이 바로 오늘과 같은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도 자랑스러운 민족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화랑도 정신, 3ㆍ1 정신이 깃든 민족으로 유구한 역사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민족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을 보면 유태 민족처럼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위해주고 사랑하는 면이 부족한 것 같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사촌이면 내 친족인데 내 친족이 잘 되는데 왜 배가 아파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은 배가 아프다는 뜻으로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그 남은 다름 아닌 우리 이웃이고 우리 국민이다.

 더욱이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이기적인 행동, 시기, 질투, 사기, 폭행, 살인, 강도 등이 난무해 불안하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간에 따돌림이나 폭력같은 비교육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비난받고 있다. 남을 괴롭혀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자기가 괴롭힘을 당할 때를 생각해야 한다. 상대보다 힘이 세다고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무슨 일을 할 때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자기 행동에 조심하게 될 것이다.

 내가 남에게 베푼 만큼 나에게도 돌아온다는 진리를 알아야 한다. 베푸는 것이 사랑이다. 베풀고 나면 기분이 좋다.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은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사랑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믿음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베풀고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랄 인생이다. 남을 괴롭힐 힘이 있으면 그 힘을 남을 도와주는 좋은 일에 써야 한다. 그러면 삶이 즐겁고 보람 있으며 사람들이 좋아지고 삶을 한층 가치있게 상향시킬 수 있다.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도와준 만큼, 또 괴롭히고 나쁜짓을 한 것 만큼 뒷날 갚음을 받는 인과응보를 잊어서는 안된다.

 공자는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라고 했다. 사랑은 먼저 주는 것이다. 남에게 베풀고 사랑을 주는 사람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를 기쁘고 행복하게 한다. 교육도 사랑에서 시작한다. 그 동안 친구나 이웃에게 피해를 주거나 시기 질투하며 괴롭힌 적이 있는 학생은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청소년 여러분은 항상 서로 사랑하고 위해 주는 실천자가 돼야 한다. 이는 나 자신으로부터 이룩되는 것이다. 누구를 탓하지 말고 나부터 먼저 잘하면 된다.

 ‘탈무드’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한쪽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른 쪽도 뜨거움을 느끼는 한마음 한몸이 될 때 진정 함께 사랑하는 형제 자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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