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02 (금)
솔숲
솔숲
  • 은 종
  • 승인 2018.05.0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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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종

솔숲에 내린 하늘을

수만 개의 주사바늘이 찌르고 있다

하늘에는 며칠째 먹구름이 끼어 있다

깍깍깍, 까치들이 안부를 묻지만

바람에 실려 가는 솔향기

땅의 굳은 상처를

빗방울로 어루만지려는 걸까

가시 박힌 고통이 흩날리다

몸피 위로 떨어진다

부스럼투성이 몸에도

꽃 피어 하늘을 치유하는 숲,

까치 한 마리 후드득

하늘 공원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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