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39 (금)
교육감선거 보수 단일화로 진검승부를
교육감선거 보수 단일화로 진검승부를
  • 경남매일
  • 승인 2018.05.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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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켜진 빨간불이 심상치 않다. 지금으로서는 단일화가 힘들어 보인다. 선거에 나선 박성호 전 총장과 김선유 전 총장, 이효환 전 창원기계공고 교장 간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간 모양새다. 세 후보는 오는 10일까지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으나, 비방과 고발로 여론조사 방법 등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협상 공전의 책임을 박 전 총장에 전가하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박 전 총장은 김선유 전 총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남도선관위에 고발했다. 여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서에 고소도 했다. 박 전 총장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중상모략했다며 김 전 총장에게 공개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단일화를 하기 위한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쯤되면 단일화는 어려워 보인다. 보수 진영 후보들이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보수 분열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지금이야 자신이 보수 후보가 되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단일화를 걷어차는 바보짓을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현 교육감이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서면 보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까지 막히면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이 경남교육감 보수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박 전 총장이 김 전 총장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 두 후보가 추진하던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래 두 후보는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협의했다. 그 협의정신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분열하면 모두 자멸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두 후보는 잘 알고 있다. 일단 단일화 큰 틀을 깨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수 예비후보 3명이 여전히 단일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어 막판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선거에 전략을 펴는 건 당연하다. 도민들은 이번 도교육감선거에서 진정한 보수 후보가 진보 후보와 진검 승부를 하기를 바란다. 한쪽이 분열하면 제대로 선거의 의미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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