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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김해점 서민의 눈물을 보았나?
2018년 05월 02일 (수)
김세완 7618700@kndaily.com
   
▲ 김세완 편집부국장

 롯데아울렛 김해점이 지난 2년간 김해시와 소방서의 묵인하에 온갖 불법을 저질러 오다 결국 시설물 철거와 원상복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해시와 장유출장소는 본지 보도 이후 롯데아울렛의 불법판매시설 설치와 관련해 행정절차법에 의해 매장 내 가설시설물에 대한 시정지시를 내리고 해당 위법건축물에 대한 처분 사전 통지 명령을 내렸다.


 김해서부소방서 또한 롯데아울렛이 경남지역에서 소방시설이 가장 잘 돼 있다고 우기다가 뒤늦게 소방 방화 셔터 황색 표시와 소방통로 매대 철거, 소화전 인근 물건 방치 금지 등 고발조치를 했다.

 김해시는 지난 수년간 부원동과 동상동, 서상동, 내외동 등 구도심지 소규모 건축 허가 시 주차장을 확보토록 한 후 건축허가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건축주들이 준공이 완료되면 차고지를 사무실이나 점포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김해시가 이를 적발하면 즉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부과와 강제철거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서민들에게는 그렇게 가혹한 행정처분을 내리던 김해시가 롯데아울렛에는 예외였다. 지난 2년간 롯데아울렛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었는데도 단속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과연 무엇이 롯데아울렛의 불법 상행위를 두고 보게 했을까. 그렇게 시민들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행정조치를 취하던 김해시가 왜 2년간 방치를 했거나 모르는체했을까.

 롯데는 재계 그룹 3위인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다. 그런 대기업을 김해시가 무서워서 단속을 못 했던 것일까. 아니다. 이 대목에서 관련 공무원과의 유착이 의심스럽다.

 롯데아울렛은 “굿네이버스와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소방통로도 막고 주차장도 불법으로 점유하고 소방통로 또한 점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도 2년 넘게 말이다. 너무나 궁색한 변명이다.

 그런데 문제는 굿네이버스 행사장은 옥외주차장 한곳에 조그마하게 설치돼 있고 대부분의 불법 시설물은 판매장으로 활용했다. 그것도 유명브랜드의 할인행사용으로.

 김해시의 즉각적인 철거 조치는 20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롯데는 오는 12일까지 그동안 불법으로 사용된 시설물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소방통로 매대를 점주들과 사용계약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계약을 해지하고 철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번 취재에서 롯데 측은 시민들이 이러한 불법시설에 대해 항의를 하면 김해시의 시정명령으로 이들 시설을 철거했다가 다시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불법을 알고도 되풀이해서 저질렀다는 말이다. 김해시 또한 여기에 편승해 불법을 눈감아 줬다는 말이 된다.

 수년간 저질러오던 불법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롯데의 주장은 억지다. 불법 야외 매대를 수수료를 받고 임대를 해줬는데 언론 보도 이후 행정이 단속을 해도 계약 기간은 채우겠다는 용기의 원천이 궁금하다.

 롯데, 특히 롯데아울렛 김해점은 사회공헌에 인색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불만을 갖고 롯데와 결별하는 업주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과도한 수수료, 매장 위치를 둘러싼 갑질, 돈벌이에만 급급한 껌장사 기질이 원천인지 롯데는 임대 매장 점주들의 눈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롯데의 소방통로와 주차장 불법 매대 설치로 인해 김해지역 곳곳의 상권은 초토화됐다.

 2년 넘게 야외 매장을 운영하면서 김해 전역 소규모 의류 매장이 문을 닫아 왔지만, 권력을 가진 당국과 정치권 그 누구도 롯데의 그늘에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김해시청 공무원들의 청렴도는 전국 최하위다. 그만큼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게 김해시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오히려 대기업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고 다시는 불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청공무원들의 자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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