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31 (토)
노무현 생활기록부 장기 보존
노무현 생활기록부 장기 보존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5.03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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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지역 학교 4곳, 산화 방지 처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산화 방지 처리를 통해 장기 보존된다.

 김해교육지원청은 개교한 지 100년이 넘은 김해동광초등학교 등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사업을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생활기록부 케어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학교 중요기록물의 장기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문서 장기보존 사업이다.

 시행 대상은 김해동광초(1898년 설립), 김해합성초(1909년 설립), 진영대창초(1919년 설립), 장유초(1922년 설립)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들이다.

 도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생활기록부 등 중요 기록물에 대한 탈산 처리, 유해물질 제거, 보존상자(장기 보존용 중성지) 교체, 상시 소독 약품 비치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종이로 만들어진 기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랗게 변하고 부서지며 산성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 보존을 위해서는 탈산 처리가 필요하다. 현재 법률로 중요 기록물의 탈산 처리를 의무하고 있지만 학교의 예산 및 기술로는 할 수 없어 교육지원청의 전문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처리를 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에 우선 포함된 진영대창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 고 김영삼 전 대통령(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 여사의 모교로, 보존되고 있던 생활기록부 원본이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 보존 처리됐다.

 김해교육지원청은 김해동광초와 진영대창초의 생활기록부 케어를 모두 마쳤으며, 장유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초는 오는 7월께 착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사업을 마친 후 학교의 만족도를 살펴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훈두 연구사는 "문선보존 전문인력 4명이 생활기록부 등 문서에 화학 약품을 한 장씩 분무하는 방식으로 생활기록부 케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작업으로 문서 보관을 향후 100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진 교육장은 "종이로 된 생활기록부 등 학교 문서는 오래되면 낡아 부서지기도 한다. 지역 학교의 기록물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되기에 우리가 하는 것이다. 학교 기록물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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