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02 (금)
양보ㆍ배려 통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
양보ㆍ배려 통한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
  • 김철우
  • 승인 2018.05.09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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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하동경찰서 경무계장

 행정안전부에서는 5월 중점 관리 대상으로 농기계 사고, 교통사고 등 재난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피해 예방을 당부한 가운데 특히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는 5월은 연중 농기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로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는 지난 2011~2016년까지 2천620건이 발생, 440명 사망, 2천87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망자는 62.2%가 증가했고, 사망률은 최근 5년간 17.7%로 교통사고 사망률(2.1%)에 비해 8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농사철과 나들철이 겹치는 이 시기에 농촌 지역 도로는 차량 통행량과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도 급속히 늘어나면서 안전장치 및 운전자 안전의식 미흡으로 인한 농기계 교통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어 안전의식이 인명피해를 막는 지름길임을 자각하고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은 차량과 농기계가 추돌해 발생하며 사고 발생 시 상대적으로 보호장치가 열악한 농기계 운전자의 사상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로에 나올 때부터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며 내리막길은 감속운행, 등화장치 및 야광 반사판 부착, 과다한 적재물과 적재함 동승 금지, 도로변 주ㆍ정차 금지, 안전한 속도를 유지해 운행하고 차량 운전자는 양보와 배려로 농촌도로에서 절대 과속 금지, 주행 중 농기계 발견 시 무리한 추월 금지, 안전거리 유지로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다.

 농촌 지역의 경우 고령화 추세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의 보급과 사용량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많은 노인들이 이를 적응하지 못해 안전사고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농기계안전사고의 60%가 60대 이상 사람이 일으켰다. 50대 미만자보다 사고 발생률이 무려 5배 이상 높다. 60세 이상 노인층은 청력과 시력 등 노령화로 인한 신체적 약화 현상으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순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농로와 만나는 국도ㆍ지방도는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아 갓길이 없고, 신호등 없는 교차로 등에서 차량과 농기계와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을 할 때 신체가 노출돼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음주운전을 할 경우에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원색 계통의 옷을 입어야 하고 농기계 후미에 야광 반사판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차량 운전자들은 무리하게 농기계를 앞지르지 말아야 한다. 차량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도로 폭이 충분할 때까지 전방 좌우 전후 상황을 확인한 후 안전하게 앞지르기를 해야 한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농기계 및 공구는 정해진 장소에 둬야 하고, 어린이가 출입하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또한 농작업 전후 반드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이상 발견 시에는 정비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농작업을 할 때는 적합한 복장을 입어야 한다. 헐렁하거나 소매가 긴 옷은 입지 말아야 하고 미끄럼 방지 처리된 안전화를 착용해야 한다.

 농촌에서 사용되는 농기계는 조작 미숙이나 운전미숙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시는 한순간에 인명을 해치는 흉기로 변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항상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며 교통법규 및 안전수칙을 준수해 농기계 교통사고로부터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관계 당국의 부단한 노력도 따라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의식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하겠다는 농기계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더 이상 귀중한 인명이 사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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