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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유럽ㆍ남미 대회 불참
‘배구여제’ 김연경 유럽ㆍ남미 대회 불참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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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배구협회가 ‘배구여제’ 김연경(31)에게 적절한 휴식을 약속했다.

 김연경은 5∼6월에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만 출전하고, 유럽과 남미에서 치르는 대회에는 불참한다.

 차해원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9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배구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17일 중국 닝보, 22∼24일 한국 수원, 29∼31일 네덜란드 아펠도른, 6월 5∼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12∼14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총 15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중국, 한국,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원정길에는 오르지 않기로 했다.

 차해원 감독은 “잡을 팀은 잡고, 강팀과 경기는 배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가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어린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는 중국, 한국, 태국 경기에만 나간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에이스’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오는 15일 개막해 5주 동안 5개국을 돌며 치르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주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렸다.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노릴 수 없다.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오는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은 도쿄올림픽 출전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론도 있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는 오는 9월 29일부터는 일본에서 열리는 2018 세계선수권대회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꼭 관리해야 하는 세계랭킹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김연경 출전’이 필수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이 출전 여부에 따라 한국 대표팀 전력에 큰 변화가 생긴다.

 배구협회와 차해원 감독은 “김연경에게 모든 국제대회 출전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네이션스리그의 장거리 원정 경기에 불참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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