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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복귀 아가메즈 “한국 팬 그리웠죠”
V리그 복귀 아가메즈 “한국 팬 그리웠죠”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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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의 V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리베르만 아가메즈(33ㆍ콜롬비아)는 “한국팬들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서 여전한 탄력과 공격력으로 참가자 24명 중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성기 때 ‘세계 3대 공격수’로 불린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전 OK저축은행)이 오기 전까지 삼성화재의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부상을 해서 삼성화재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아가메즈는 재계약을 맺고 2014-2015시즌도 현대캐피탈과 함께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서서히 기억에서 잊혀 가던 아가메즈는 그로부터 4년 만에 다시 V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아가메즈는 “다른 팀들의 오퍼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이 그리웠고,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다시 트라이아웃에 와서 현대캐피탈 동료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 등 팀 명도 다 기억이 난다”며 정확한 발음으로 팀 명을 언급했다.

 현대캐피탈 시절 함께 선수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사령탑이 된 최태웅 감독도 또렷하게 기억했다.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이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최태웅 감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뛰었을 때도 인간적으로 항상 다가왔다. 선수의 능력을 끌어내는 탁월한 재주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을 떠난 뒤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리그 등에서 뛰었고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식 수프(갈비탕)가 가장 먹고 싶었다. 또 한국에서의 삶도 그리웠고, 친절했던 한국인들도 보고 싶었다”며 “팬들이 정말 그리웠다. 한국에서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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