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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실업급여 지급 최대 ‘경제 회복 절실’
창원 실업급여 지급 최대 ‘경제 회복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5.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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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조선산업이 오랫동안 침체에 빠지면서 실업급여 지급이 사상 최대로 올라섰다. 올 1분기 창원지역 퇴직자(보험자격 상실)와 실업급여 지급 건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선업ㆍ자동차업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근로자는 고용안정성을 바라고 있지만 실제 쉽게 직장을 떠나야 하는 환경이 더 곤곤해지는 모양새다. 실업급여는 실업자에게 생명줄이다. 실업급여를 받는 구직자가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창원시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시근로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일용직 근로자 제외) 수는 24만 5천764명이다. 전년동기 대비 1천954명(+0.8%)이 증가했다. 피보험 자격 취득자(취업자)는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만 5천462명이고, 고용보험 상실자(퇴직자)는 8.7% 늘어난 3만 5천379명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급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1만 4천827건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에 180일 이상 가입한 노동자가 해고 등 원하지 않는 사유로 회사를 떠날 때 구직활동 기간에 실업급여를 받는다. 부정수급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실업급여는 참 요긴하다. 구직활동 기간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그나마 실업급여는 얼굴을 들게 만든다. 고용안정성은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실업자는 구직 기간에 여유를 갖고 더 나은 직장을 구하려 애쓴다. 고용보험 제도를 더 촘촘히 짜서 실업급여가 실직자에게 더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창원 실업급여 지급이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라는 수치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경남 전체 경제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 했다는 방증이다. 제조업 피보헙자 수가 감소하고 그 감소분이 서비스업으로 채워지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루빨리 경남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기를 모든 도민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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