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여학생 사진 수천 장을 온라인에 무단 게시하고 선정적 문구도 올린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6일 명예훼손 혐의로 A모 군(16ㆍ서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BXX’라는 이름을 내세워 활동한 A군은 지난 3월부터 10대 여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수천 장을 내려받아 포털 카페와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게시 과정에서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선정적 문구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중고딩 몸매’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카페에서 해당 사진들을 판매한다는 글도 게시했지만,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양산의 여중ㆍ고생 9명으로부터 진정서를 받아 수사에 나섰는데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최근 A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학교를 중퇴한 A군은 “내 계정이 인기를 끌면 나중에 돈이 될 것 같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운영하던 온라인 계정 등은 현재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A군의 여죄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A군에게 어떤 혐의를 최종적으로 적용할지는 계속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