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20 (수)
‘경남도 기록원’ 개원, 기록의 힘 느끼는 계기로
‘경남도 기록원’ 개원, 기록의 힘 느끼는 계기로
  • 경남매일
  • 승인 2018.05.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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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기록은 바로 힘이다.’ 우리나라 기록관리 중추기관인 국가기록원은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기록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하기 위해 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고 주요 국가기록물을 수집ㆍ보존 관리한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록관리의 중요성이 되레 더 커졌다. 기록은 미래를 보는 지혜의 창이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핵심이다. 경상남도 기록원이 오는 21일 문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경남의 역사를 보는 큰 마당이 생겼다는 점에서 모든 도민이 환영할 만하다.

 경상남도 기록원은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록원 1층에는 전시실, 체험실, 회의실, 열람실이 들어섰고, 증축 동에는 문서 인수실과 탈산소독실이 설치됐다. 2층에는 기록연구실, 3ㆍ4층에는 복원실ㆍ서고ㆍ기록사랑방이 각각 자리 잡았다. 5층과 지하 1층에도 민간기록보존실 등이 들어섰다. 경상남도 기록원의 시설은 아주 훌륭하지만 기록물 56만여 점을 갖췄다는 게 더 내세울 만하다.

 앞으로 경상남도 기록원은 지방시대의 삶과 모습을 온전히 기록에 담아 후손에게 전하는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경남도는 개원 전 시ㆍ군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 사본을 기증받아 전시실을 일부 채웠다. 대표적인 기록물은 1896년 경남도 탄생 당시 경남 최초 관찰사 임명사항이 기록된 관보(官報), 경남도청사 이전계획(1981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안) 검토보고(1996년), 창원ㆍ마산ㆍ진해시 통합을 위한 협약서(2010년) 등이 있다. 경상남도 기록원은 향후 다양한 기록물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시해 도민에게 기록 서비스를 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남에 기록원이 우뚝 세워졌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다. 기록은 현재를 충실이 들여다보면서 미래를 보는 창과 같다. 경상남도 기록원의 개원 계기로 모든 도민들이 과거를 통해 오늘의 지혜를 얻는데 기록이 중요하다는 인식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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