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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같은 일’ 그 진실을 빨리 알고 싶다
‘소설 같은 일’ 그 진실을 빨리 알고 싶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5.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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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같은 일의 진실은 밝혀야 한다.’ 6ㆍ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말이다. 경남지사 선거가 ‘드루킹 바람’에 휩싸였다. 지사선거가 본질에서 약간 벗어났지만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관련한 이 문제의 진실은 모두가 알고 싶어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일 19세 이상 경남도민 1천1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드루킹 사건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가 50.8%에 달했다. 드루킹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 진실에 더 접근하는 길을 열었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는 무용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드루킹’의 진실은 PK 정치권 지각변동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경남지사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게 뻔하다. 하지만 드루킹의 진실에 접근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여러 변명으로 덮을 게 뻔하고 한국당은 무조건 밀어붙이기로 나설 공산이 커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드루킹 사건이 지방선거와 묶였지만 지방선거가 끝나도 드루킹 진실을 밝혀야 한다.

 드루킹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는 여러 정치적인 언사가 난무할 수밖에 없다. 우선 현란한 말로 진실을 덮으려 하는 한쪽이 있고 거짓을 진실이라고 강변한 다른 쪽이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머릿속에는 경남도 없고, 도민도 없고, 오로지 드루킹의 망상 만이 자리 잡은 듯하다”고 공격했다. 드루킹을 낮은 지지율 만회에 쓰는 ‘약’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 선거판에서 호재를 그냥 둘 바보는 없다. 민주당이 한국당이 하는 정치행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조차 거짓일 때 이런 정치적 공격은 가능하다.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한 특검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그것도 권력 초기에는 더더욱 어렵다. 더 나아가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이 연루됐다는데 이르면 특검에 회의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진짜 소설이었는지 그게 궁금하다. 특검의 ‘검’이 제대로 사용되기를 모든 도민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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