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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잇단 부상 신태용호, 악재 겹쳐
역대 최악 잇단 부상 신태용호, 악재 겹쳐
  • 연합뉴스
  • 승인 2018.05.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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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에게 부상은 숙명이라지만 ‘꿈의 무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선수에게 찾아온 부상은 선수에게나 팬에게나 더없이 잔혹하다.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이 시작된 이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강철 전 FC서울 코치의 월드컵 악연을 떠올릴 수 있다.

 강철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월드컵을 보름 앞두고 낙마해야 했다.

 올림픽을 두 차례나 나가고 A매치 54경기를 뛴 강철은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쳤다.

 강철 전 코치와 지도자 생활을 함께한 황선홍 전 서울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황선홍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무릎을 다쳤다.

 진통제를 맞으며 프랑스까지 가긴 했으나 결국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돌아왔다.

 황선홍은 그러나 이전 두 차례의 월드컵과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2002년 폴란드전 득점으로 최고령(33세 11개월) 득점 기록도 갖게 됐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고종수 대전 시티즌 감독이 비운의 스타였다.

 고종수 감독은 대회 직전 낙마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활약을 펼치다 1년 전 치명적인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부상 잔혹사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동국(전북)으로 이어졌다.

 19살에 이미 프랑스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던 이동국은 한일 월드컵 승선이 좌절된 후 독일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 전 K리그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수비수들이 부상 악령을 만났다. 남아공 월드컵 직전엔 주전 수비수 곽태휘(서울)가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돼 낙마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선 김진수(전북)가 출국 직전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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