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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ㆍ공룡의 흔적… 창원 ‘진동리 유적’
2018년 05월 24일 (목)
이병영 기자 bylee@kndaily.com

국가사적 제472호



남방식 고인돌ㆍ석관묘 등

국내 최대 청동기 유적지

주변시설과 야경 조화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의 대규모 유적인 창원 진동리 유적은 고고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인근지역 주민들은 물론 역사, 고고학자, 학생,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항시 탐방할 수 있어 우리 조상의 역사적인 산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에 창원시정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의 조사연구위원, 학예연구사, 고고학과 교수, 문화재 관계자 및 창원시 문화재 담당자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창원 진동리 유적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아래의 자료를 참고해 ‘진동리 유적’을 탐방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줄까 한다.

 진동리 유적은 진동토지구획 정리사업 과정(2002년 8월 문화재 지표조사, 2004년 9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유적으로 진동천과 태봉천이 만나 진동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충적지와 자연제방에 형성돼 있다.

 창원에서 진동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14호선가에는 청동기시대의 밭이, 태봉천가에는 석관묘 45기와 고인돌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 이 유적과 관련된 당시의 마을은 지금의 진동초등학교 근처에 형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의 고인돌은 특이한 구조로 돼 있다. 주인공이 묻혀 있는 매장주체부 주위를 원형 혹은 사각형으로 경계시설을 만든 구조인데 흔히 묘역식, 구획식, 기단식 무덤으로 불린다. 이런 고인돌들은 우리나라의 남부해안 지역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진동리 고인돌은 발굴조사시 A군에서 K군까지 모두 11개의 군집으로 분류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주위의 망곡리, 신촌리 등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됐고 대평리에서는 삼국시대의 무덤유적이 발굴됐으며, 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요령식 동검이 출토됐다.

 (구)진동면소재지에 조선시대 진해현의 행정관청을 둘러싼 진해현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도 이 일대가 마을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이 유적은 지난 2006년 8월 29일에 국가사적 제472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그럼 여기서 진동 유적지에 분포돼 있는 많은 고인돌 중 남방식 고인돌, 고인돌 A군, 1호 석관묘에 대해 대표적으로 안내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남방식 고인돌

   
▲ 남방식 고인돌.

 이 지석묘는 마을사람들이 팔암(八巖)이라 부르던 고인돌 가운데 하나로 지면에 노출돼 있었다. 매장공간을 만들고 주위에 굄돌을 놓은 후 상석(上石)을 올린 형태다. 이런 형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많이 분포돼 기반식, 바둑판식 혹은 남방식 고인돌이라고 불린다. 파괴가 심해 매장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상석 윗면에 공룡 발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 공룡화석이 남아 있는 인근 지역의 돌을 떼어서 옮겨 왔음을 알 수 있다.

 ▷고인돌 A군

   
▲ 고인돌 A군.

 고인돌 A군에는 원형과 사각형의 경계석을 돌린 무덤과 타원형의 돌무지만을 갖춘 무덤들이 밀집돼 있다. 이곳에서는 9기의 고인돌이 확인됐지만 이 중 1호만 발굴됐다. 1호 무덤은 둥근 모양의 경계석 중앙에 매장시설을 둔 형태로 상석은 이미 없어졌고 매장시설의 가장 아랫단만 남아 있다. 무덤의 경계석에서는 편평한 돌을 비스듬하게 덮어 올려 주인공이 묻힌 매장시설 부분은 더 높게 쌓여있고 경계석 밖에는 도랑을 설치했다. 또한 매장시설 안에는 작은 자갈을 깔았으며, 남쪽벽에 주인공의 베개(頭枕)로 추정되는 작은 돌이 놓여 있다. 무덤 안에서는 석검 1점, 석촉 3점, 도랑에서는 적색마연토기 1점이 출토됐다.


 ▷1호 석관묘

   
▲ 석관묘.

 진동 유적에서 석관묘군은 대부분 기반식 고인돌과 묘역식 무덤군 사이에 만들어져 있으며, 크게 4개의 군으로 이뤄져 있다. 1호 석관묘는 ‘A군(群)에 속하며 주위의 2호~5호 석관묘와 함께 무리를 이루고 있다. 석관묘의 축조과정을 보면 먼저 석관보다 조금 크게 구덩이를 파고 구덩이 바닥에 좁고 긴 홈을 판 후에 그 홈에 벽석을 세워서 석관을 만들었다. 석관바닥은 얇은 판석 3매를 깔았고 석관과 구덩이 사이 빈 공간은 작은 돌을 채운 후 넓은 판석으로 덮었다. 석관 내부에 주인공을 누이고 적색마연호 1점과 석검 1점을 함께 묻은 후 뚜껑돌을 두겹으로 덮었다. 석관의 크기는 길이 177㎝, 너비 37㎝, 깊이 40㎝ 정도다.

 이곳은 지형적으로 진동만 앞바다를 제외한 3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자연환경이 매우 좋으며, 공기 또한 아주 맑다. 또한 평평한 부지 위에 문화재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장애인들도 부담 없이 탐방할 수 있게끔 잘 조성돼 있다.

 여기다 부대시설은 공용화장실, 주차장, 쉼터, 탐방로, 주출입구, 부출입구 4곳 등이 설치돼 있으며 넓은 잔디밭과 수많은 조경수들이 잘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문화재 탐방은 물론 휴식처로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유적지의 초저녁 일몰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가로등이 켜지는 저녁시간대에는 문화재와 시설물 등이 조화를 잘 이뤄 야경이 아름답다.

 이 외에도 안내표지판이 유적지 곳곳의 주요장소에 설치돼 있으며. 방문 탐방시 문화재경내를 안내하는 해설사까지 겸비돼 있어 관리사무소에서 안내신청을 하면 된다.

 진동리 유적지의 전구역은 금연, 취사, 스포츠 활동이 금지되며, 애완견, 오토바이, 자전거의 출입 또한 금지된다. 주차장 및 공용화장실의 사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토ㆍ일ㆍ공휴일은 단체관람 예약시 사용 가능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한편, 창원 진동리 유적은 지난 2016년 3월 2일 개장해 현재 진동 선사 유적공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청동기시대 유적지로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154-1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대지면적 9만 7천221㎡로 남방식 고인돌 1기, 묘역식 고인돌 7군 26기, 석관묘 7기, 선돌 2기, 쉼터 4곳, 탐방로 1.4㎞로 구성돼 있다.

 교통편은 고성, 진주, 통영, 거제 방면에서 오는 사람들은 진주~부산, 마산~통영 국도 2번, 14번을 이용해 진동시외버스 정류소(신 약국) 앞에서 하차해 천천히 걸어가면 진동유적지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또한 창원시내나 부산, 밀양, 김해, 창녕 방면은 시외버스 마산합성동터미널과 마산남부터미널에서 진동방향의 시내버스와 신마산 경남대 앞 시내버스정류소를 이용하고 진동시내버스 환승센터에서 내리면 된다.

 창원 진동리 유적의 탐방 및 단체예약, 기타 문의사항은 창원시 문화예술과(055-225-3671), 마산합포구 문화위생과(055-220-4061), 관리사무소(055-220-4065ㆍ4067)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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