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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 에어컨 실외기 청소로 화재 방지
2018년 05월 27일 (일)
양준모 7618700@kndaily.com
   
▲ 양준모경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지방소방장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에어컨의 사용량이 본격적인 여름철 이전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어컨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에어컨 관련 화재도 지속적 증가 추세에 있다. 에어컨 화재사고 가운데 63.3%가 실외기에서 발생했다.

 에어컨 실외기의 화재 원인으로는 과열ㆍ과부하, 접촉 불량, 압착손상 단락 등 설치 환경으로 인한 화재가 29.8%, 기기 노후, 절연 열화 등 노후화의 문제로 인한 화재가 23.9%, 담배꽁초, 가연물 방치 등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3.4%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 29.4%, 생활서비스시설(음식점 등) 19.7%, 판매ㆍ업무시설(마트, 회사) 15.4%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주요사례를 살펴보자.

 첫 번째, 설치 환경(과열, 과부하, 배선 손상 등)이다. 단독주택 발코니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형태에 따른 과열, 아파트 에어컨 뒤쪽 벽의 구멍을 통해 실외기와 연결되는 배선의 꺾임 등 손상에 의한 단락으로 발생한다.

 두 번째, 노후화(기기 노후, 절연 열화에 의한 단락)이다. 에어컨 실외기 팬이 노후 및 고장 등으로 인해 회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원 공급에 따른 모터의 과부하, 노후된 실외기 전기배선의 절연 열화로 발생한다.

 세 번째, 부주의(담배꽁초, 가연물 방치 등)이다. 실외기 옆에 생활쓰레기류(박스, 달걀 포장지 등)를 방치해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이 축적되면서 주변 쓰레기류에 착화, 건물 외부벽면에 설치된 실외기 주변 가연물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아래의 사항이 준수되고 있는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자. 먼저 에어컨의 실외기는 벽체와 10㎝ 이상 떨어진 곳,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돼야 한다.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를 확인하고 실외기 바닥에 설치된 방진 고무가 부식되거나 파손된 경우 즉시 교환을 해야 한다. 실외기 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과도한 소음이 발생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실외기 후면에 누적된 먼지나 벽체 사이에 쌓인 낙엽 등의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하며, 실외기 화재 발생 시 주변 가연물로 인해 급격한 연소 확대가 될 수 있으므로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질은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말이 있다.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 탄식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어떤 위험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대비해 올여름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화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생활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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