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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ㆍ안상수 단일화 멀어져간다
조진래ㆍ안상수 단일화 멀어져간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5.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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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공당 후보 양보 어불성설” VS 安 “잘못한 쪽 결자해지”

 조진래, 안상수 두 창원시장 보수 후보간에 후보단일화가 성사될까. 현재까지는 가능성에 의문이 더 커진 상황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25일 창원을 방문해 무소속 안상수 후보를 만난 데 이어 조진래 후보 연쇄 접촉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뭉쳐도 힘든데 보수 분열은 공멸”이라며 두 후보에게 단일화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후보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후보는 경선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에게 공당의 후보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안 후보는 공천을 잘못한 쪽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한 셈이다.

 특히 안 후보는 그동안 경선결과에 대한 양측의 누적된 앙금과 설사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하더라도 쉽사리 승복하겠느냐는 현실적 한계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시장은 김 대표에게 “정정당당히 시민의 심판을 받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처음부터 민주ㆍ한국 양당 후보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안상수 시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유리해 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허성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안상수, 조진래 후보가 허 후보를 쫓는 양상이다.

 김 원내대표의 이번 창원방문은 불리하게 전개되는 창원시장 선거구도를 바꿔보려는 위기감의 표현이다. 자유한국당은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시도가 뒤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ㆍ군 선관위는 28일부터 자체 일정에 맞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투표용지 인쇄 후에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게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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