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3:59 (토)
김경수 후보는 부친의 일 해명해야 한다
김경수 후보는 부친의 일 해명해야 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5.28 22: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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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28년 전 부친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해도 공문서를 위조해 국유지를 빼돌리는 토대를 마련해준 김경수 후보 부친의 50억 국유지 사기단 연루사건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김 후보가 저지른 일도 아니고 엄연히 연좌제가 없는 작금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후보자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은 물론 친인척까지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국민적 눈높이에 있다. 김 후보로서는 다시는 언급하고 싶지 않은 아픈 상처일지 모르나 최소한의 해명과 유감 표명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본인은 물론 친인척의 과거 행적으로 중도에 낙마한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 지금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김태호 후보도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을 거짓으로 해명했다가 낙마한 적이 있다. 오래전 부친의 일과 현재의 본인의 일이 같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사안의 엄중함은 이번이 훨씬 크다.

 김 후보는 드루킹사건과 관련해 시종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부인하며 특검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번 부친 사안은 더 이상 밝혀낼 것이 없다. 이 사건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소회와 아픔 등을 밝히면 된다. 본인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도 책임질 일도 아니다. 경남도민들은 비록 오래전 부친의 일이라고 해도 공인으로서의 김 후보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다. 만일 부친의 일이라며 침묵하거나 야당의 정치 공세로 치부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지도 모른다. 반대로 용기 있는 고백과 자신의 일처럼 고통스러워하는 김경수 후보를 보게 된다면 도민들은 이해를 넘어 김 후보를 더욱 높게 평가할 수도 있다. 김 후보의 주저 없는 해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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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대표 2018-05-29 11:52:59
사과하고 용서구해라.박근혜도 지 애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