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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승리 ‘출발 좋다’ 과거 본선 성적과 판박이
평가전 승리 ‘출발 좋다’ 과거 본선 성적과 판박이
  • 연합뉴스
  • 승인 2018.05.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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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13)과 문선민(10)이 지난 28일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펼치는 평가전 결과는 축구 대표팀의 본선 성적을 비추는 시금석과 같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본선 상대국과 비슷한 기량과 성격의 팀들과 스파링을 치렀는데, 묘하게도 본선 무대에서 평가전 성적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었다.

 이런 의미에서 29일 치른 온두라스전 2-0 승리는 월드컵 앞둔 신태용호에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21세기 첫 월드컵이었던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은 강호들과 평가전에서 예상을 뒤집고 선전했다.

 개막 한 달 전에 치른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안정환을 앞세워 무려 4-1 대승을 거뒀고, 이후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경기에선 비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스코틀랜드는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본선 첫 상대, 폴란드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였고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대비한 맞춤 상대였다.

 한국은 폴란드에 2-0,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둔 뒤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대표팀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한 조에 묶였는데 토고전 연습 상대로 세네갈, 가나와 맞붙었다. 프랑스, 스위스를 대비해선 보스니아, 노르웨이와 경기를 치렀다.

 평가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국내에서 치른 세네갈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보스니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유럽에서 치른 노르웨이전에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선 1-3으로 졌다.

 당시 대표팀은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토고를 2-1로 꺾어 원정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강팀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도 만들었다.

 4년 만에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스웨덴전 예행연습 상대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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