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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림의 원인 ‘부정맥’
2018년 05월 30일 (수)
신우승 7618700@kndaily.com
   
▲ 신우승 강일병원 심장내과 부원장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른 경우 또는 불규칙한 경우를 모두 총칭해 부르는 질환군을 말한다. 조금 더 세분화하면 안정 시 심박동수가 분당 60회 미만이면 서맥성 부정맥이라 하고 분당 100회가 넘으면 빈맥성 부정맥이라 한다.

 심장의 정상박동 기전= 심장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 10만 번을 수축해 온몸 곳곳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심장 박동은 심장근육에 미세한 전기가 전달돼 근육이 수축됨으로써 유지가 된다. 이렇게 일생동안 쉬지 않고 박동할 수 있도록 전기를 공급해 주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기관을 동결절이라 한다. 동결절은 우심방의 상부에 위치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는 중간에 변전소 역할을 하는 방실결절로 전달이 되고 이후 전도로라고 불리는 전깃줄을 통해 좌ㆍ우심실로 전달돼 심장을 뛰게 한다. 심장은 상부에 2개의 좌ㆍ우심방과 하부에 2개의 좌ㆍ우심실로 이뤄져 있다. 실질적으로 수축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은 심실이므로 일반적으로 심실에서 발생한 부정맥이 급사의 위험이 높다.


 부정맥은 서맥성과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눈다. 둘 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세분화 되는데 전기를 만드는 동결절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 동 기능 부전 증후군, 변전소 역할을 하는 방실결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 방실결절 차단이라 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방성ㆍ방실 접합부성(junctional) 및 심실성 빈맥으로 분류한다.

 서맥성 부정맥인 경우는 심장이 잘 뛰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어지러움, 전신 쇠약감,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고 빈맥성 부정맥인 경우는 두근거림, 어지러움, 실신 및 급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급사는 심근경색증, 심부전 또는 선천성 심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심실빈맥, 심실조동 및 심실세동과 같은 심실부정맥에 의해 나타난다.

 부정맥 질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전도이다. 증상 발현 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진단에 용이하나 발작성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의 경우 갑자기 발생 후 갑자기 없어지므로 진단이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 증상이 자주 발생하면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생활 심전도를 이용할 수 있고 이보다 가끔 발생하는 경우는 증상 발생 시 환자 본인이 직접 심전도를 찍을 수 있는 사건기록 심전도(event monitoring)를 사용한다. 아주 가끔 발생하거나 실신이 동반돼 환자가 심전도를 찍을 수 없는 경우는 6개월 이상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루프 레코더(loop recorder) 장치를 피부에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운동과 연관돼 발생하는 부정맥인 경우는 심부하 운동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부정맥이 다른 심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므로 심초음파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서맥성 부정맥의 유일한 치료는 인공 심장박동기를 피하에 삽입하는 것이다. 인공 심장박동기는 동결절 또는 방실결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이를 보조해 정상 박동 수를 유지하게 하는 장치이다. 빈맥성 부정맥은 과거에는 모두 약물치료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고주파 절제술을 사용해 빈맥의 원인을 제거하고 완치를 목표로 하는 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심방성 또는 방실 접합부성 빈맥인 경우 치료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고주파 절제술은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전극도자를 가진 여러 용도의 카테터를 사용해 정맥 및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에 위치시킨다. 전기 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부정맥을 유발시킨 후 이상 심장 세포 또는 이상 전도로에 고주파를 전달해 절제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절제술의 장점은 시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점이다. 급사의 위험이 높은 부정맥은 심근경색이 심하게 오거나 심부전이 심한 경우 또는 선천성 심질환으로 급사의 위험이 높은 경우는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부정맥 발생 시 전기충격을 줘 정상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를 할 수 있다. 인공 심장박동기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흉부 피하에 삽입하는 방법도 유사하다.

 부정맥 관리는 평소에 흥분이나 근심, 걱정을 멀리해 정서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한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 염분을 줄이며 섬유질이 많은 곡류나 야채 등을 많이 먹어 대소변을 잘 해결해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술, 커피도 줄여야 한다. 늘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 몸과 마음을 경쾌하게 유지해야 한다. 한랭하고 습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진통제, 감기약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상용약도 경우에 따라선 부정맥을 유발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두 번 심혈관계 검사를 받아 사전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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